[프라임경제] 지난 11.15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냉기류에 휩싸였다. 서울은 한 주간 0.45%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114가 지난 한 주간 서울·수도권의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주에 이어 상승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상승률 0.45%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신도시 역시 0.30%로 11월 초에 비해 1/3 수준으로 주간 상승폭이 둔화됐다. 수도권도 0.47%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의 경우 뒷심을 받고 있는 강북권의 노원(0.99%), 금천(0.97%), 도봉(0.94%)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매물 부족으로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동대문(0.86%), 서대문(0.86%), 영등포(0.73%), 광진(0.69%), 성북(0.69%), 구로(0.68%), 마포(0.66%), 동작(0.64%), 용산(0.6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버블세븐'지역인 강남구(0.30%), 서초구(0.16%), 송파구(0.32%), 양천구(0.14%)는 0.5%대 미만의 주간 변동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중동(0.69%), 산본(0.38%), 일산(0.32%), 분당(0.26%), 평촌(0.21%) 순으로 주간 오름세를 보였지만, 마찬가지로 지난 주에 비해 대부분 큰 폭으로 상승률이 둔화됐다. 신도시 역시 20평형대 이하와 20~30평형대 소형 시장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을 뿐, 거래 시장은 한산하다.
수도권 역시, 모든 지역이 주간 1% 미만의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률이 다시 크게 둔화됐다. 단기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 움직임이 주춤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덜했던 곳이나 호재가 있는 지역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흥(0.85%), 의정부(0.82%), 성남(0.73%), 양주(0.71%) 등 외곽 지역이 마찬가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고, 동두천(0.69%), 구리(0.68%), 남양주(0.68%), 고양(0.66%), 안양(0.66%), 수원(0.62%), 광명(0.60%), 광주(0.60%) 등 주요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거나 0.04%~0.5% 안팎의 주간 변동률을 보인 가운데, 경기 뉴타운 지정 구역 주변이나 실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시흥시는 최근 능곡지구 신규 분양가가 현지 시세보다 다소 높은 선에서 승인되면서 주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의정부시는 경원선 복선전철(1호선) 연장 개통 예정, 뉴타운 지정 등의 영향을 받는 단지들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114 이호연 연구원은 “세금과 대출 규제가 직, 간접적으로 이어지고 후속 대책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으면서 최근 짙어지고 있는 매수 관망세는 당분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매물 보유자들은 거의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어, 거래 부진 속에서 매수-매도간의 가격 격차는 한동안 극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