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손학규 대표 “한진重, 대통령 관심 필요하다”…박재완 장관 면담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27 10:23: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6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 “한진문제는 고용노동부장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섰다”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되지 않도록 무엇보다 대통령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노동부 장관’ 출신 박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진중공업 사태는 이미 개별 기업과 노조 문제를 뛰어넘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면서 “정부는 한진사태가 노사간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고 노사 양자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맡겨 달라고 하는데, 사태가 이미 그 수준을 넘은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노사 문제가 스스로 해결될 단계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커지면 정부가 적극 나서 중재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한 뒤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되지 않도록 무엇보다 대통령의 관심이 필요하고, 아울러 경제문제를 총괄하는 기재부장관이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가 어느날 작전하는 식으로 김진숙씨를 끌어내리고 강제진압하려고 하면 큰 불상사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조남호 회장이 큰 맘 먹고 양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희망버스와 관련, “희망버스는 정치권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경향 각지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편견을 갖고 보지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희망버스는 대기업이 힘 없고 약한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빼앗아가는 것에 대한 국민의 동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희망버스에 바로 ‘국민의 뜻과 목소리’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를 훼방꾼으로 보지 말고, 그 목소리에서 해결책을 찾아 주기 바란다”고 거듭 요구했다.

조남호 회장의 불출석으로 국회 청문회가 불발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사태에 책임이 있는 대기업 회장이 해외 출장을 핑계로 국회 출석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여당이 묵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대기업 회장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 출석요구를 무시하고, 도피성 외유를 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손 대표는 이어 “사회양극화와 계층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기업과 재벌들이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고 현명하지도 못한 처사”라면서 “이는 멀리보면, 기업 자신들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이번 사태가 부산 지역 경제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도 노력하겠지만 손 대표도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