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칼럼] 올 여름 휴가는 농촌에서

백형모 남도매일 편집국장 기자  2011.07.26 14:11: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7월 말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된다. 지난 일년 간 하루하루 숨 가쁘게 지내 온 직장인들에게 있어 여름 휴가야말로 1년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라 하겠다. 모두들 지금쯤 멋진 휴가 계획을 세우며 휴가를 손꼽아 기다린다.

   
백형모 편집국장
그러나 매년 여름 휴가가 특정 시기에 집중되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유명한 해수욕장이나 대형 놀이 공원으로만 몰리다 보니 극심한 교통 체증과 휴가지에서의 바가지 요금으로 많은 관광객이 휴가를 망치고 있다.

이로 인해 휴가를 통해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는커녕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제대로 쉬지 못해 휴가 이후 슬럼프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아직 우리 사회의 휴가 문화가 선진국에 비해 다양하지 못해 치러야 하는 일종의 '사회적 비용'으로 볼 수 있다.

휴가를 통해 '일과 여가' 사이의 조화를 이루고, 실제 이것이 생산성 향상으로까지 이어지는 외국의 사례를 보면, 우리에게 있어 다양하고 건전한 휴가 문화의 확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여름 휴가를 제대로 '쉬고',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면서'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나는 그 답이 농촌 여행, 즉 '팜스테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농촌에 가면 피서철 해수욕장처럼 사람들로 북적이지 않아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쉬게 할 수 있다.

또한 그 동안 도시에 살면서 먹었던 인공 조미료 범벅인 반찬 대신 청정하고 신선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맛있고 영양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낮에는 아이들과 개울가를 뛰며 물고기, 잠자리를 잡고, 밤에는 개구리 울음 소리 들으며 숙면을 취하는 것, 이런 것이 우리가 그동안 꿈꿔온 환상적인 여름 휴가가 아닐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누구나 농촌에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먼 친척에 이르기까지 연고 하나는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농촌은 명절 때나 가는 곳으로 알고 가지 않았다면, 올 여름 농촌으로 여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설령 농촌에 친지가 없어도 농촌으로의 휴가는 어렵지 않다. 농협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도시민들의 멋진 '팜스테이'를 위해 전국 방방곡곡 여러 장소를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먹을거리, 놀거리, 체험거리 풍부하고 공기 좋아 술도 쉽게 취하지 않는 우리의 멋진 농촌에서 모두들 기억에 남는 휴가를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