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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는 착한 기업 ‘전성시대’

사회적 기업·마을기업 431명 일자리 제공…지속가능한 대안 모델로 ‘주목’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7.25 13: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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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과 다문화가정(결혼 이주여성)이 힘을 합쳐 우리밀 국수 음식점 ‘우리밀로 꿈꾸는, 새다’를 개업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있었던 개업식 장면.

[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착한 기업’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착한 기업’은 사회적 기업과 마을 기업을 통칭하는 말로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공익실현 등 사회적 목적을 충족시키는 기업을 말한다.

광산구에는 22개 ‘착한 기업’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이 5개, 예비 사회적 기업 6개,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 기업 6개, 마을기업 5개다. 사회적 기업의 전 단계가 예비 사회적 기업이고, 전전 단계를 인큐베이팅 기업으로 부른다.

25일 현재 ‘착한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주민들은 모두 431명. ‘착한 기업’의 영역은 베이비시터 파견, 영양 어묵 제조·판매, 제철 채소·과일 꾸러미 배달 등 다양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착한 기업’ 설립을 통한 일자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착한 기업’의 확산에는 민선 5기 광산구의 철학과 지원 정책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광산구는 기업 유치 활동과 별도로 지역 공동체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는 ‘착한 기업’을 통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가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광산구는 ‘착한 기업’ 육성에 국시비를 포함해 총 8억6천여만원을 투입했다.

또한 회사가 빠른 시일내에 본 궤도에 오르도록 전문가의 분석과 상담, 경제 환경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광산구는 전 부서가 나서 ‘착한 기업’ 물품 구매에 나서고 있다. 또 각 부서의 물품 구매 성과를 심사해 연말에 우수 부서를 포상할 계획이다. ‘착한 기업’ 대부분이 걸음마 단계여서 마중물 성격의 지원이 제공되는 셈이다.

광산구에 뿌리 내리고 있는 ‘착한 기업’은 새로운 씨앗을 퍼뜨리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5일 예비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6개의 광산구 인큐베이팅 사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원이 확정된 인큐베이팅 기업은 모두 15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6개 인큐베이팅 기업이 광산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는 광산구가 ‘착한 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게 해준다.

광산구는 ‘착한 기업’과 소비자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로컬 커머스’를 개통하고, 통합 브랜드를 개발해 전체 기업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착한 기업이 노동자, 고객, 지역 경제에 ‘착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유·무형의 지원 정책을 입체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광산구 착한 기업을 많이 애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