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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업계 분쟁 작년보다 23.5% 늘어

전산장애 증가 탓, 부당권유·임의매매 등은 감소세

이수영 기자 기자  2011.07.25 1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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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반기 중권·선물업계 민원과 분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위원장 김도형)가 발표한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생한 민원·분쟁 건수는 총9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7건보다 2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일부 증권사의 HTS 업그레이드 과정에서의 장애 등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1년 상반기 민원․분쟁 유형별 건수 및 비중 (한국거래소 제공)
거래소에 따르면 전산장애 관련 민원과 분쟁이 총 297건으로 전체의 32.6%를 차지해 가장 빈번했으며 간접투자상품 관련 분쟁이 171건으로 18.8%, 부당권유가 57건(6.3%), 일임매매가 51건(5.6%), 임의매매 32건(3.5%), 주문집행 관련 분쟁 31건(34%) 순이었다.

부당권유, 일임매매 등 전통적인 분쟁유형은 지난해 상반기 165건, 하반기 141건에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다. 반면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증권사, 선물투자사 등의 민원·분쟁 관련 자체처리 비중은 크게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민원건수 가운데 업계가 자체 처리한 비중은 50.9%(463건)로 전년 같은 기간(212건·28.8%)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업계 스스로 고객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됐다.

시장감시위원회 측은 “분쟁이 벌어지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투자자 보호와 업계의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분쟁 사례별 예방 방안을 만들어 회원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미 벌어진 분쟁에 대해서는 ‘매매체결 시뮬레이션 기법’ 등을 통해 손해액을 신속·정확히 산정해 처리 기간을 지속적으로 단축해 피해 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올해 하반기까지 분쟁처리기한을 30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