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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땅에 ‘모비스 기술’ 팔리기 시작했다

LED헤드램프 기술력, 사업시작 4년만에 세계 수준 도달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7.25 10: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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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경쟁력의 원천인 부품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원천기술과 고효율·친환경차 부품의 기술적 리더십 확보를 위한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부품 선도 기업으로서 미래 친환경 지능형 자동차에 적용될 선행기술에 역량을 집중하고 주요 원천기술에 대한 자립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기술의 모비스’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와 함께 세계 유명 완성차 업체를 방문해 테크페어(Tech Fair)를 개최, 협력사의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6월 이탈리아 피아트에서 열린 테크페어에서 피아트 관계자들이 남양공업의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2억달러 상당의 헤드램프, 스바루 자동차에서 3300만달러 상당의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한화 약 2560여억원)에 이르는 수주를 성사시켰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성과가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국내에 현대모비스의 램프가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수주에 성공했기 때문. 수주 성공으로 현대모비스의 램프 기술력은 사업 시작 4년 만에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이 입증됐다.

그중 LED 헤드램프는 지난해 9월 삼성LED, 세코닉스, 에이팩 등 중소 전문기업과 서울대학교, 광기술원과 공동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고투과(90%), 경량화(42g), 플라스틱 비구면 렌즈 및 고반사율(90%) 반사면을 통해 해외 유명 경쟁사의 제품보다 15%에서 최고 40%까지 밝기를 향상시켰다.

LED 헤드램프는 또 발열량을 최소화해 수명을 연장시킨 친환경 첨단 제품으로 지난 3월 독일 뮌헨의 BMW 연구소에서 열린 모비스 테크 페어(Mobis Tech Fair)에서 BMW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수출 목표인 15억2000만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현재 매출대비 10%의 해외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기술력은 철저한 품질확보를 위한 노력에서 비롯됐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에 140여종의 실험설비 및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장비를 갖춘 기술시험센터를 구축하고 중국 내 생산물량의 품질시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엄격한 품질시험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자동차 부품에 대한 경쟁력을 갖춤과 동시에 2020년까지 글로벌 5위 부품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따라서 올해 연구개발(R&D) 분야에 36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세계 최고 품질의 부품사로 도약하겠다는 ‘GTQ(Global Top Quality) 2015’에도 645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 리더로써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들이 생산하는 부품의 품질확보를 위해 중국 기술시험센터를 개방하는 등 전반적인 국내 자동차 부품 기술력 향상에도 힘쓰고 있다.

자체적인 시험 장비를 갖추지 못한 중소 협력업체들이 전자시험실, 재료시험실, 측정실 등 각종 시험실에서 품질시험 및 인증업무를 수행토록 기술시험센터를 공유해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는 것. 때문에 실제 기술시험센터에서 진행된 연간 1만여 건의 시험 가운데 절반은 협력업체들이 사용할 정도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노력들은 협력업체들이 부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품질 및 생산기술에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부품공급의 체계화 및 대형화를 이루는데 일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