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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성 허리디스크환자 10명 중 8명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7.25 09: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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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중년이 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40세를 넘어서면 허리나 관절이 아파오기 시작하고 서서히 소화기능은 떨어져 평소 잘 먹던 음식도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두려움 없이 무한질주를 해오던 ‘젊음’이라는 단어에서 점차 멀어지면서 ‘도전’보다는 ‘안정’의 삶을 택하게 되는 시기다. 아직까지 마음은 20, 30대 못지 않은데 드문드문 자리잡기 시작하는 흰머리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주름살, 여기저기 쑤셔오는 척추, 관절 통증과 맞닥뜨리면서 마음에는 큰 공허함이 자리잡기 쉽다.

중년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되기 시작하면서 체력은 급격히 떨어짐을 느끼게 되고, 오래 앉아 있거나 조금만 무리해도 온 몸이 쑤시곤 한다. 하지만 자칫 중년의 시기에 통증에 안일하게 대처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중병으로 치달아 더 이상 해결방법도 없이 걷잡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년기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중년남성 척추질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의 남성환자의 10명 중 8명이 퇴행성디스크 질환도 가지고 있었다. 30대는 53%, 40대는 42%가 퇴행성디스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에 비해 뛰어나게 높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40대가 넘어서면 특히 퇴행성 척추질환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디스크도 수핵이 빠져나가 노화가 진행되면서 납작하게 찌그러들고 얇아지게 된다.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나 뼈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를 일으키게 되고 척추신경이 압박을 받으면서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최우성 원장은 “디스크 질환의 경우 갑작스러운 상해나 운동, 잘못된 자세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퇴행성디스크는 노화와 함께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퇴행성디스크는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을 호소하고 활동을 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며, 심한 통증보다는 은은하게 꾸준히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 질환은 오랜 시간에 거쳐 진행되어온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치료가 되길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또한 퇴행성 디스크 치료는 변형이 발생한 척추의 안정과 강화가 중심이 돼야 하므로 추나수기치료보다는 침치료와 추나약물 치료에 비중을 두는 게 원칙이다.

추나약물을 꾸준히 복용하여 뼈의 파괴를 억제하고 뼈의 형성을 촉진하여 척추의 골격을 강화시켜주도록 한다. 추나약물은 수분과 영양물질이 빠져나가 제 구실을 못하는 디스크에 부족한 요소를 보충하고, 뼈에 칼슘을 보강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퇴행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효과를 낸다. 수기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비뚤어진 골격을 바로 맞추는 ‘정골요법’보다는 부드럽고 약하게 뼈와 뼈 사이를 늘여주는 ‘신연요법’을 위주로 하여 찌그러지고 납작해진 디스크를 늘여 주고 기혈의 순환을 도와준다. 이와 같이 추나수기치료를 할 때는 너무 강한 자극을 주는 것은 피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정도가 좋다.

아울러 중년 이후에는 노화가 시작하게 되는데 한의학에서는 신장(腎臟)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본다. 서양의학적으로 볼 때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어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지만 한방의학에서의 신장은 부모로부터 받은 선천적인 정기를 보관하고 뼈와 근육, 생식기, 방광 등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면 전체적으로 스태미너가 떨어지고 뼈나 근육이 부실해져 조금만 무리를 해도 힘들게 느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신장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것이 노화 예방의 첫 걸음이다. 최 원장은 “신장과 함께 간장의 기운을 보해주면 뼈의 퇴행을 늦춰준다.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해주는 자생 척추질환치료제인 청파전이나 용각교탕이나 가미육미지황탕 등은 척추질환 치료효과와 더불어 보음(補陰, 몸의 음기를 보하는 일)효과가 있어 간장과 신장의 기운을 보해주는데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예로부터 검은색의 음식은 신장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검은콩, 검은깨가 대표적이다. 검은콩이나 검은깨는 갈아서 뜨거운 물에 개어 차처럼 마시면 좋다. 특히 검은콩은 해독작용이 뛰어나므로 술과 담배를 즐기는 남성들의 장기에 쌓인 독을 풀어준다.

퇴행성질환은 디스크 질환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고 완전히 치료되기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 가벼운 산책,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하고, 허리의 유연성을 유지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스트레칭은 뼈와 인대,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몸의 기운을 북돋우고 기운순환을 개선해 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중년남성의 허리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스트레칭으로 허리근력을 강화시키도록 하자.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최우성 원장

 

 

Tip) 중년남성 허리근력 강화를 위한 스트레칭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중년 이상의 경우 스트레칭시 주의할 점이 있다. 먼저 관절에 체중이 지나치게 실리거나 충격이 가해져서는 안 된다. 무리한 자극은 인대와 근육 손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번에 하기 보다는 조금씩 수 차례에 나누어서 하는 것이 좋다. 일반 젊은 층을 100으로 봤을 때 60~70%의 운동량이 적당하다. 무리한 동작은 피하고 몸을 편안히 놀릴 수 있을 정도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스트레칭 중 피로감을 느끼거나 어지럼증 등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는 반드시 운동을 중단하도록 하고, 증상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바닥을 짚고 무릎을 꿇어 엎드린 다음 바닥과 수평이 되게 허리를 든다.

 

 

2) 허리를 아래로 당기고 골반을 위로 끌어올리면서 머리를 뒤로 젖힌다. 이 자세를 10초 동안 유지한다.

 

 

3) 반대로 허리를 위로 끌어 올리면서 등 근육을 쭉 늘인다. 이 자세를 10초 동안 유지한다. 1번부터 3번까지 동작을 연결하여 3~5회 되풀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