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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결혼정보회사…소개팅·미팅이 대세

이종엽 기자 기자  2011.07.22 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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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바야흐로 여름 휴가 시즌이 다가 왔지만 싱글족들의 마음은 착찹하기 그지없다.

뜨거운 태양 만큼이나 열정은 타고 있지만 나만의 반쪽을 구하기는 어려운  현실 만큼 공허함과 자괴감을 커져만 간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이혼으로 혼자 사는 가구주가 2005년 90만4000명에서 불과 5년 만에 126만7000명으로 40%이상 늘었으며, 배우자와 사별 상태로 홀로 사는 가구주도 202만1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른바 ‘싱글가구’가 328만8000명으로 전체 가구의 19.0%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결혼 적령기에 돌입한 인구를 감안한다면 그 숫자는 엄청나다.

그래서 여름철이 결혼정보업체들이 일년 중 가장 바쁜 시즌이기도 하다. 친구에게 소개팅을 시켜달라거나 미팅을 주선해달라는 경우가 많듯이 결혼정보회사에도 문의는 많이 있지만 가입비를 안내 받으면 선뜻 결정 내리기가 어렵다.

업체 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가입비가 100 여만원을 넘는 것은 기본,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첫 관문 마저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안고 출발하는 셈이다.

난립하는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폐단을 막기 위해 공정위와 시민단체들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

이러한 고정 관념을 과감히 깬 업체가 최근 싱글족들의 '잇(it)아이템'으로 떠 오르고 있다.

기존 결혼정보회사와 달리 100여만원의 가입비 대신 후불제로 1~2만원 혹은 정액제 3만원만 내면 정액제 기간 동안 따로 결제 할 필요없이 친구가 소개시켜주는 미팅을 할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까지 등장했다.

사실상 업계에서 가격 파괴를 선언한 예스피알(www.yespr.net)은 무료 가입 이후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만 하면 기본 과정은 끝난다. 이후 상대의 프로필을 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상대를 선택한 뒤 상대방이 승낙하면 그때 상세 정보 (전화번호, 이름 등)이 나타나  만날수 있는 방식이다.

즉, 쌍방향 커뮤니티 방식을 채용한 형태로 고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 됐다.

직접 약속을 잡기 부담스럽다면 약속을 잡아주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되며, 못 만날 경우 100% 환불해 준다는 것이 해당 업체의 설명이다.

또한 프로포즈 받는 회원은 프로포즈 보내는 회원이 결제를 하기 때문에 무료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고객 중심 쌍방향 커뮤니티 형성으로 다양한 층에서 관심을 늘어나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인륜지대사를 위한 연애마저 너무 실속 위주로 가볍게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 결혼정보 업체 관계자는 "기존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불신과 고액의 가입비로 인해 보다 실속 형태를 선호하는 것이 최근 소비의 흐름"이라면 "초저단가 업체의 등장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와 사회적 변화를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