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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진주’ 한원CC, 혁신 통한 재도약 마련

서비스 일환으로 다양한 이벤트…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코스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7.22 15: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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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41년의 전통으로 한국 골프의 명맥을 잇고 있는 한원컨트리클럽(이하 한원CC)이 변화를 통해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으면서도 저평가된 ‘숨은 진주’라 불리는 한원CC는 최근 코스 리모델링과 더불어 클럽하우스 신축 및 증축, 골프장 이미지 개선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40여만평의 광활한 구릉지인 산속에 둘러싸인 27홀 회원제 골프코스와 정통 한옥식 클럽하우스를 갖춘 한원CC. 하지만 한원CC는 그 동안 업다운 심한 코스 및 개장시 오산CC란 상호로 인해 ‘먼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잡혀있었다.

하지만 한원CC는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고 코스 리모델링을 비롯해 서비스 및 이미지 개선 등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재탄생

강남에서 30분이면 주파가 가능한 만큼 접근성이 뛰어난 한원CC는 도심 속 ‘숨어 있는 보석’ 이미지를 버리고 재도약을 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 실시로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명문클럽으로 도약하기 위한 여러 가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원CC는 지난 2006년부터 7년 계획으로 코스 개선을 위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경비를 투자하고 있다.

한원CC는 ‘일류 골프장을 위한 고품격 서비스 제공’이란 주제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레벨 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직접적인 고객응대에 대한 행동 전략 및 태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준비한다. 만 65세 이상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실버타임’ 이벤트는 이벤트 시간대 예약에 한해 파격적인 할인을 해주며 ‘잔여타임 할인’은 예약 잔여분에 한해서 당일 및 1일전 예약 고객들을 우대할인 해준다. 뿐만 아니라 여성들을 위한 ‘레이디스 데이’는 매주 월요일마다 주중 정상 그린피(17만원)에서 월별 및 시간대별로 2~5만원을 할인한다.

◆하드웨어 ‘대변신’

명문클럽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으로 삼아 여러 가지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한원CC는 지난 2006년부터 7년 계획으로 코스 개선을 위해 연간 30억원 이상의 경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번 코스 개선의 중점은 점진적인 변화 속에 홀마다 특성을 살려 플레이어들에게 맞춤 코스인듯 빠져들게 남·북·동 3개 코스를 27홀 규모의 108파(총 길이 8943m)로 구성했다. 

북코스는 페어웨이가 넓고 업다운이 있어 다이내믹하고 도전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남성적인 성향으로 새 단장했다. 비교적 평탄하고 아기자기한 홀로 구성된 남코스는 오래된 나무들과 해저드의 조화가 아름다워 여성적인 성격을 띤 코스로 통하며,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 홀이 많은 것이 특징인 동코스는 정교함과 섬세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특징을 활용하고 있다.

또 라운드의 편의도 배려해 승용카트를 도입했으며, 거리가 짧고 업다운이 비교적 심한 홀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최대 100m 이상 거리를 늘린 홀도 있다.

   
41년 전통의 한원CC는 소나무와 메타세콰이어, 전나무 등 각종 수목과 조화가 코스를 꾸미고 있다.
전통 있는 골프장답게 소나무와 메타세콰이어, 전나무 등 각종 수목과 조화가 코스를 꾸미고 있는 한원CC는 ‘아름다운 코스 만들기’의 일환으로 관상용 조경수의 안내표찰을 설치했다. 각 홀 주변 조경수 및 관상수 등에 부착한 안내표찰에는 △과명 △분포 △개화기 △용도 등의 내용을 담았으며 고객 눈높이를 고려해 ‘걸이형’ 및 ‘꼬챙이형’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여성 티가 남성티에 비해 비교적 장거리에 속해 여성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한원CC는 이를 개선해 보다 쉽게 공을 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더불어 스프링쿨러 설치로 국내 어디에도 뒤지지 않은 양질의 잔디를 제공하고 그린·벙커·홀 등 코스의 일부를 지속적인 개보수를 진행 중이다.

업다운이 심한 것으로 이미지가 각인된 한원CC는 이를 다이내믹한 코스로 발상을 전환시켜 수준급 골퍼들이 좋아하는 코스로 승화시켰다. 신설 골프장의 평탄함을 맞출 수는 없지만 본인 단점을 장점화할 수 있도록 발상을 바꾸면서 웰빙 골프장으로 전환된 것이다.

한원CC 김정섭 대표는 ‘다타호신(多打好身) 소타호심(少打好心)’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많이 치면 몸에 좋고 적게 치면 기분이 좋다는 말로, 마음이 즐겁고 몸에 좋은 골프는 스스로 즐기며 플레이하는 것이 ‘골프의 낙이’라는 것.

김 대표는 “한번이라도 와 보신 분들은 가깝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 또 예전에 업다운이 심해 코스가 어렵다는 생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아직도 그 인식이 남아 한원은 먼 골프장이란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것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는데 초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도심 속 숨은 진주’ 한원CC는 이런 이미지를 벗어나 한국골프문화의 대중화에 다시 한 번 앞장 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