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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터질듯한 강심장' 쏘나타 터보 GDi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7.22 14: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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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 쏘나타가 또 한번 진화했다. 기존 패밀리 세단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하되, 새로운 심장 터보 GDi를 달고 돌아온 것이다.

하반기 현대차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잇따라 선보인 쏘나타 삼총사(하이브리드·터보·2012년형 가솔린) 중 동력성능을 극대화 한 터보 모델은 중형 세단의 보편적 개념을 재정립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21일 열린 쏘나타 2.0 터보 GDi 시승회는 경기도 파주에서 출발해 포천까지 왕복 126km구간에서 이뤄졌다. 자유로와 굽이진 국도를 누비며 쏘나타 터보의 성능을 시험해 볼 수 있었다.

   

쏘나타 터보의 외관은 리어 콤비 램프에 LED를 적용해 입체감이 높아졌다. 18인치 알로이 휠은 고급스런 느낌을 준다. 다만, 강인한 이미지로 낙인찍힌 라디에이터그릴을 그대로 사용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실내에는 LED 룸 램프를 적용해 지적인 멋을 연출하고 필라 트림에는 직물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쿨링 기능을 갖춘 글로버 박스도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에도 터보 모델의 핵심은 역시나 엔진의 성능이었다. 현대차의 설명에 따르면 쏘나타 터보 GDi에 탑재된 쎄타Ⅱ 2.0 터보 GDi 엔진은 연료 직분사 방식 및 터보차저를 통해 성능, 연비, 친환경성을 모두 실현했다.

자유로로 진입 후 가속페달을 밟자 순간적으로 차가 앞으로 뛰쳐나간다. 온몸으로 쏘나타 터보의 동력성능이 전해진다. 눈 깜짝할 새 계기판의 속도는 시속 160km를 넘어서고 있었다.

쏘나타에 탑재된 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7.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정도면 웬만한 준대형차와 비교해도 성능 면에서 뒤지지 않고 오히려 뛰어나기도 한다. 시속 60~80km에서 앞차를 추월하기위해 가속페달을 밟으면 치고 나가는 맛이 남다르다.

특히 이러한 가속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정숙성이 뛰어난 점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터보 엔진을 장착한 차량 대부분이 큰 엔진소리 때문에 시끄러운 경우가 많은데, 쏘나타 터보 GDi는 탁월한 정숙성을 자랑했다.

연비도 훌륭했다. 쏘나타 터보 GDi의 공인연비는 12.8km/l(6단 자동변속기 기준). 연비 역시 비슷한 성능을 내는 다른 차량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일반 쏘나타 모델 공인연비가 13km/l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별차이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문득 세계 1위 토요타가 현대차를 놓고 관심대상에서 경계대상으로 바꿨다는 말이 떠오른다. 그만큼 현대차의 기술력은 점점 높아지고 안정화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런 현대차의 뛰어난 성능을 체험하길 바란다면 쏘나타 터보 GDi를 권하고 싶다. 가격은 고급형이 2850만원, 최고급형이 29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