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지난 수요일 볼비비아 산따 끄루스 시에서는 약 5천 명의 시민들이 에보 모랄레스(Evo Morales) 정부에 항의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에보 대통령은 심각한 위기에 당면해 있으며, 시위자들은 에보 대통령이 헌법위원회에서 자신의 당의 세력 증대를 위해 주지사들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혁명이라고 자칭하는 농지개혁에 대한 각종 방안들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화요일 시위는 산따 끄루스 지역 농축산업 사업가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졌다.
산따 끄루스 개선위원회의 제르만 안뗄로 회장은 조작된 국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에보 대통령의 사회주의운동당(MAS)은
헌법 개정시 54%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고, 다수원칙에 따라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들은 헌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각 항목에 대해 2/3의 찬성이 있어야 하며, 에보 정부가 독재정치를 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볼리비아 야당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에보 대통령의 법안들이 분명치 않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의심의 여지가 많다는 점 때문이다.
한편, 마요 데 산 시몬 대학의 페르난도 갈린도 정치학교수는 만약 야당들의 주장대로 모든 헌법 항목들에 대해서 2/3의 표를 확보해야 한다면 결코 진전이 없을 것이지만 최종 결정에 대해서는 2/3의 찬표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볼리비아 카톨릭 대학의 곤잘로 차베스 경제전문가는 볼리비아 국회가 일부 규정들을 수정하고, 최종적으로 다수의 결정에 따라서 헌법들을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지난 주 금요일부터 다수 원칙에 따라 인정되는 헌법규정들에 반대하며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볼리비아 연합당(UN)의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의원을 주축으로 시작한 이 시위는 지난 화요일에는 6개 도시로 확산됐다. 연합당은 약 100명 가량의 국회의원, 군인들이 이 단식투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볼리비아 최대의 야당인 사회민주당은 단식시위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조르지 끼로가 전 대통령이 제창했던 평화적 저항 방식을 도입해 시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일요일 볼리비아의 9개 주에서 6명의 주지사들은 볼리비아 행정부와 관계성을 파기할 것을 선언했다.
산따 끄루스, 베니, 라 빠스, 코차밤바, 판도, 타리자 지역 주지사들 역시 국회에서 MAS당의 자세에 저항하고 있다.
에보 대통령은 지난 월요일에 새로운 프르젝트를 국회에 전달했는데, 이는 입법부가 주지사들을 감찰하고, 만약 주지사들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행정부에서 이들을 직위해체 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 인해 주지사들은 강력한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6개 주의 정부와의 관계 단절은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 6개 주들에는 볼리비아 국민들의 80%가 밀집되어 있고, 90%의 경제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볼리비아에서 하원은 MAS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상원은 야당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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