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손학규 대표 “민주진보진영 통합 통해, 정권교체 이룰 수 있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22 09:12: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1일 민주진보진영의 통합과 관련,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을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야권 대통합에 민주노총이 참여해줄 것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을 비롯한 10여명의 민주노총 간부들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진보정당간의 먼저 통합이 중요하다는 데 충분히 이해하지만 진보정당 통합 따로, 야권통합 따로 가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 상황에서 운동체적인 정당으로 남을 것인가, 집권을 만들고 수권하는 정당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고 같이 토론해 주셨으면 한다”면서 “물론 민주당이 민주노총의 모든 정책을 100% 같이 할 수는 없지만, 근본적으로 철학을 함께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개별 사안에서 정책적인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큰 틀에서 철학을 함께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큰 틀에서 논의해 주셨으면 한다. 더 큰 통합을 추진해 주셨으면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손 대표는 앞서 인사말을 통해 “김영훈 위원장이 일자리와 노동자의 권익을 지키는 투쟁을 하고 있는데 대해 저희 민주당이 뜻을 함께 해 지켜내겠다”면서 “3대 노동현안 즉, 한진중공업 유성기업 교사공무원의 기소 문제에 대해 힘을 합쳐서 해결해 나가겠다. 당론으로 공무원노조 해고자 복직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대표의 인사말 후, 민주노총 측은 3대 현안문제 요구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유성기업 직장폐쇄 철회 및 국민연금관리공단 단협 폐지 철회 △교사·공무원의 대량 기소 중지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제시했다. 이어 정책적 현안으로 △최저임금 현실화 및 제도 개선 △노조법 전면재개정 △한미FTA 비준 반대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영훈 위원장은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는가, 이러다간 재벌공화국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다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민노총 산하의 한진중공업, 유성지회 문제”라고 언급한 뒤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부는 노사 자율교섭, 외부세력은 물러가라고 하는 데 대체 노의 주체가 누구인가, 노동부장관은 민주노총 등 외부세력 물러가라고 한다. 여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체결권을 가지고 있는데, 외부세력이라고 하고, 경찰들을 동원해 막고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한진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도록 자율교섭을 조속히 열어야 한다고 촉구한다. 공권력의 폭력에 반대한다”고 한진중공업 문제를 대하는 현 정부 태도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는 모두발언 이후 50분간의 비공개간담회를 계획했지만, 논의가 깊어지고 실질적 의견 교환이 이뤄짐에 따라 100분간 진행됐다.  

앞서 손 대표는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대한문 민주노총 단식농성장과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전의원의 단식농성장을 들러 의견을 나누고 연대의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 박영선 정책위의장, 홍영표 노동위원장, 이미경 의원, 원혜영 의원, 신학용 의원, 김성순 의원이 참석했고, 민주노총에서는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 정의헌 수석부의장, 강승철 사무총장, 이수봉 사무부총장, 산별 조직 대표로 박유기 금속노조위원장,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 장석웅 전교조위원장, 양성윤 공무원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