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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2위’ GS칼텍스, 1위로 우뚝

창사 44년 이래 처음…기름값 할인 영향 커

전훈식 기자 기자  2011.07.22 0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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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름값 100원 할인 이후 국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향상시켜오던 GS칼텍스가 사상 처음으로 SK에너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GS칼텍스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창사 4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만년 2위' GS칼텍스가 국내 휘발유 시장에서 SK에너지를 누리고 44년만에 1위에 등극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정유사별 국내 휘발유 시장 점유율에서 GS칼텍스가 32.7%를 기록해 32.2%를 차지한 SK에너지를 0.5%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현대오일뱅크는 18.5%, 에쓰오일은 15.4%로 역시 점유율을 소폭 높였다.

지난 3월, SK에너지는 37.4%로 2위인 GS칼텍스(30.9%)를 6.5%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기름값 할인을 시작한 4월(36.3%)부터는 하락세를 보여왔다. 반면 GS칼텍스는 32.6%(4월), 33.3%(5월) 등으로 SK에너지에게 다가갔다.

GS칼텍스가 SK에너지를 제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시장점유율은 주유소 숫자와 매우 밀접하기 때문에 이를 급격히 늘리지 않는 이상 점유율을 올리기는 어렵다. 5월말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는 SK에너지가 4466개, GS칼텍스 주유소는 3401개로 1000개가량 차이가 난다.

이러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GS칼텍스가 시장점유율에서 SK에너지를 앞선 것은 4월부터 시작된 기름값 인하의 영향이 크게 적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카드할인 방식을 선택한 SK에너지에 비해 공급가 할인을 채택한 GS칼텍스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할인이 달랐던 것이다.

하지만 기름값 인하 조치로 정유사 손실도 적지 않았던 만큼 GS칼텍스의 ‘점유율 1위’ 의미는 그 이상의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또 이와 같은 점유율 역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