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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 수완동 주민들 ‘지식 나눔’ 실천

도서기증본부 꾸리고 작은 도서관에 책 2천권 전달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7.21 1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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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광산구 수완동 주민들이 작은 도서관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수완동 도서기증운동본부’(위원장 신춘자·이하 운동본부)는 20일 오후 수완동에 있는 작은 도서관 8곳에 책 250권씩 총 2천권을 전달하는 기증식(사진)을 가졌다.

수완지구에 있는 300세대 이상 아파트들은 주택법에 의해 모두 작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공간은 있지만 마땅한 장서가 부족해 주민과 아이들의 활용도가 높지 않은 형편이다.

주민들은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1일 운동본부를 꾸렸다. 동주민센터(동장 오순근)는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로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을 뒷받침했다.

이들은 대형마트와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도서 기증을 호소했다. 교장 등 교원으로 정년퇴직한 신춘자 위원장, 이재현 총무분과위원장, 윤보현 홍보후원분과위원장 등은 수완동에 있는 각급 학교를 방문해 작은 도서관 살리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운동본부의 열정에 지역사회와 기업은 도서 기증으로 화답했다. 주민들과 관내 학교등이 모두 4800여권의 책을 내놓았다.

운동본부는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기증받은 책 중 도서관이 갖추어야 할 책을 분류해 개인 도서관 2곳과 아파트 도서관 6곳에 책 2000권을 고루 나눴다.

수완동에는 신규 아파트가 많아 작은 도서관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때문에 운동본부는 도서기증 운동을 쉬지 않고 펼칠 계획이다.

운동본부는 기증 운동 추진과 함께 지역 자원 연계에도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웅진다책 출판사 7133지역국(국장 안성희)가 신간도서 2000권을 기증하기로 했다. 웅진다책 출판사 7133지역국은 이날 기증식에서 첫 기증분 500권을 전달했다. 웅진다책 출판사에서 기증한 책은 관내 작은 도서관을 순회하면서 대여될 계획이다.

동주민센터 역시 운동본부가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최대한의 행정지원을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민관이 공동으로 벌이는 도서기증 운동이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신춘자 위원장은 “지식을 나눈다는 것은 미래를 풍요롭게 하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이라며 “모두가 평등하게 지식 나눔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아파트 작은 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좋은 책을 볼 수 있도록 사업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오순근 수완동장은 “도서기증 운동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도서구입 후원계좌 개설 등 체계적인 후원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