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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강북 ‘심플’ 강남 ‘독특’ 선호

강북 ‘유행 타지 않는 ck’, 강남 ‘개성 넘치는 칼 라거펠트’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7.21 1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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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북과 강남 소비자가 선호하는 선글라스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룩옵티컬(대표 허명효)이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9개 명품 브랜드 선글라스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백화점 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강북에서는 ‘ck’, 강남에서는 ‘칼 라게펠트’(사진)가 각각 판매량 1등을 차지했다. 이는 강북과 강남의 대표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강북 상권의 대표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ck’가 26.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코치’가 25.2%, ‘펜디’ 15.3%로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강남 상권의 대표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칼 라거펠트’가 19.1%로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ck’가 18.4%, ‘코치’가 17.8%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룩옵티컬 관계자는 “백화점 별 영업전략과 브랜드 별 입점 선호도 등이 변수이긴 하지만 지역별로 선호하는 선글라스 성향에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롭옵티컬은 중산층 비중이 높은 강북에서는 패셔너블하지만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ck’ 선글라스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ck’ 선글라스가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초반의 부담 없는 가격인데다 2011년 패션 트랜드인 유니섹스와 보헤미안 컨셉을 살려 남녀를 동시에 겨냥한 중성적인 스타일의 선글라스를 선보인 것이 롯데백화점 본점이 위치한 서울 명동 지역 젊은 층의 트렌디한 느낌과 잘 어울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타인과 구별되는 자신만의 디자인을 원하는 강남권 소비자에게는 독창적이면서도 모던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는 ‘칼 라거펠트’ 선글라스가 매력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칼 라거펠트’ 선글라스는 올해 패션 트랜드인 Jet-set족 스타일과 고급스러운 레트로룩에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칼 라거펠트’ 선글라스는 약 40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스타일과 재질 믹스를 통해 다이나믹한 느낌으로 개성 넘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칼 라거펠트’ 선글라스는 최근 드라마 로맨스타운에서 주인공인 성유리와 김민준이 착용하는 장면이 자주 노출되며 주목을 받다가, 지난주 패셔니스타 이혜영이 공항패션으로 선보인 것이 화제가 되어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롭옵티컬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