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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여름 휴가지 제격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 풍부한 관광지 '강추'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21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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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장성군 장성호에서 펼쳐지고 있는 조정체험.

[프라임경제] 지루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돼 피서를 생각나게 하는 바야흐로 여름휴가 시즌이다.

이번 여름은 자주 가는 해수욕장보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산과 계곡을 찾아 떠나는 건 어떨까? 장성군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달콤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장성의 산과 계곡 등 피서지를 소개한다.

◆ 전국 최대의 편백 숲, 축령산과 금곡영화마을

치유의 숲으로 널리 알려진 축령산은 편백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성분이 건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최근 ‘장성 치유의 숲’ 개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치유의 메카로 거듭나 전국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지난해부터 779ha 규모의 편백나무 숲을 도는 ‘축령산 둘레길’을 조성, 현재 일일코스 19km, 반일코스 11km 등 6개 코스를 개통해 기존의 둘레길과 다른 특별한 매력을 제공한다.

특히, 8월 13일부터 3일간 피톤치드 삼림욕과 함께 다양한 편백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령산 산소축제가 열린다. 이 기간에는 편백 숲 걷기대회를 비롯해 편백소품과 편백 방향제 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숲속음악회, 숲속영화제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령산 자락의 뒤편에 자리한 금곡영화마을에 들러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잔도 별미다. 마을에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쌀과 콩으로 만들어 믿을 수 있고, 음식 맛이 진하고 깊다는 게 이곳을 다녀간 이들의 전언이다.

영화마을에서는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만남의 광장> 등 다수의 영화가 촬영된 세트장이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편백나무 목공예와 대나무 차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원도 매력적이다.

◆ 시원한 물과 함께 더위를 잊자, 남창계곡과 장성호

입암산 기슭에 위치한 남창계곡은 은선동, 지하동 등 6갈래 계곡으로 이뤄져 있어 그 길이만 10여리에 이른다. 온갖 새소리가 그침이 없는 울창한 수목과 산천어 등 물고기들의 작은 놀림까지 훤히 보이는 수정처럼 맑은 계곡물을 따라 지루하지 않게 이어지는 오솔길이 특히 매력적이다.

계곡 곳곳마다 크고 작은 기암괴석과 폭포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은 마치 선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 들게 하며, 이는 남창계곡이 자랑하는 빼어난 멋 중 하나다.

입암산에 올라 산행을 즐기는 것도 좋다. 임암산을 30분 정도 오르다 보면 삼한시대 때 축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입암산성을 둘러볼 수 있으며, 정상의 갓바위와 맑은 계곡, 초록의 나무들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장성호에서는 수상레포츠로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수상스키와 조정 체험을 만끽할 수 있으며, 조정레포츠 무료 체험학교는 각 기별로 선착순 15명을 모집, 7월 16일부터 9월 25일까지 쿼더 러플스컬(지도자1, 일반4), 더블스컬(2명) 2종목을 2주 동안 12시간씩 운영된다.

◆ 여름야영의 낭만, 홍길동테마파크.백양사 가인마을

고증과 학술발표회를 통해 장성 출신의 실존인물로 거듭 태어난 홍길동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23만㎡ 규모의 홍길동테마파크도 가족단위 관광객과 야영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홍길동테마파크 내에는 홍길동전시관, 청소년야영장, 청백당, 산채체험장, 광장분수대 등이 마련돼 있으며, 특히, 야영장에는 데크, 취사장, 샤워장, 공연장 등 야영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청백당은 연면적 511㎡에 사랑채, 안채, 행랑채 등 16개의 한옥 객실을 갖추고 70여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한옥건물로, 인근에 축령산과 필암서원 등 우수한 관광지가 있어 장성을 찾는 이들이 머물고 가기에 그만이다.

백양사 가인마을도 오토캠핑으로 인기다. 맑은 공기와 함께 백양사 절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명소에서 조용하게 며칠을 묶어 갈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이 퍼져 많은 캠프족들이 찾고 있다. 인근 백양사에서는 명상을 통해 나를 찾는다는 템플스테이도 즐길 수 있다.

◆ 민물요리, 산채정식 등 먹을거리도 다양

장성호 하류의 미락단지에는 장성의 내로라하는 맛집들이 몰려있어 메기찜 등 장성에서 서식하는 각종 민물고기 요리가 일품으로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미락(味樂)을 즐길 수 있다.

소·돼지 및 닭고기에 비해 뛰어난 육질을 자랑하는 꿩요리도 별미다. 갖가지 야채와 꿩 뼈를 끓여 만든 육수에 얇게 발라낸 꿩의 가슴살을 살짝 데쳐 먹는 꿩 샤브샤브는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에 식도락가들이 즐겨 찾고 있다.

이밖에도 백양사 산채정식을 비롯해 시골의 정이 담긴 시골밥상, 20여종의 젓갈을 곁들여 먹는 젓갈백반 등 갖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