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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잡은 광주FC 승리 기쁨 재현

오는 23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맞대결...중위권 탈출 투혼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21 15: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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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광주FC 선수들.

[프라임경제] 지난 4월 디펜딩 챔피언을 무릎 꿇린 광주가 승리의 기쁨을 재현한다.

광주FC는 오는 23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19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후반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는 서울에 기분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4월 24일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연패의 늪에서 빠져 나온 것.

당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서울은 광주에게 비싸고 영양가 좋은 보양식이나 다름없었고, 광주는 이후 대전과 상무를 잇달아 꺾으며 3연승을 달렸다.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 광주는 현재 6승5무7패(승점 23점)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6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광주는 서울을 상대하기 위해 한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을 쉬지 않았다. 특히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후반기에 들어서며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선수들과 최만희 감독의 의지 때문이다. 실제 광주는 후반기 3경기에서 매우 공격적인 모습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전북전에서도 광주는 90분 동안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고 K리그 선두 전북을 상대로 선취골을 넣으며 기쁨을 선사했다.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강팀을 상대로 어떻게 요리해야하는지 보여줬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주앙파울로와 이승기, 김수범과 허재원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최만희 감독은 이승기에 대해 완벽하게 물이 올랐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주앙파울로는 모처럼 휴식으로 체력을 보강했다.

최근 광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이 둘은 지난 서울전에서도 광주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 준 장본인이다. 전반 34분 이승기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주앙파울로가 오른발로 감아차며 그물을 흔들었다.

서울은 그동안 광주처럼 쓰리 백을 사용하는 팀을 상대로 좌우 사이드 빈 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사용한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광주의 김수범과 허재원은 이런 뒷공간을 철저하게 막아내며 서울의 킬러인 데얀과 이재안에게 연결되는 볼 배급을 차단했고, 서울은 제대로 된 슈팅한번 날려보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인 광주가 이번경기에서 승점을 챙긴다면 중위권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최만희 감독은 “열정만 가지고 있던 선수들에게서 서서히 프로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며 “주중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 서울의 약점을 집중 공략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