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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 8월 중 가능성↓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7.21 15: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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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잇따른 미국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8월 비준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는 최근호에서 백악관이 8월 의회 휴회 전에 3개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대표도 20일(현지시간) 오전 글로벌 서비스 재계회의에 참석해 "3개 FTA를 어떻게 진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절차를 아주 빨리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비준 추진 시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8월 중 처리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 백악관 윌리엄 데일리 비서실장은 19일(현지시간) "의회가 한국 등과의 FTA 이행법안을 8월에 처리할지 알 수 없다"고 밝히며 "당초 예상보다 처리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외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측은 한국·콜롬비아·파나마 등 3개 FTA 법안을 이번 주에 제출할 준비가 됐으나 민주당, 공화당 양당 지도부가 모두 행정부에 민감한 부채상한 증액 문제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9월 이후로 FTA 법안 제출을 늦추자고 요구해 왔다고 보도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오는 8월2일까지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가 상향조정되지 않을 경우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