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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동업으로 도시락전문점 창업했어요”

맘마킹 부평구청점 김광수 사장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1.07.21 14: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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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북구도서관 앞. 식사시간이면 학생들로 붐비는 도시락집이 있다. ‘맘마킹 도시락’이라는 녹색간판을 단 33㎡(10평) 남짓한 작은 가게 안에서는 젊은 청년이 손님을 맞이한다. 도시락을 정성스럽게 담아주는 김광수 사장은 32세 청년 창업자다. 게다가 투잡족이다. 본업은 비밀에 부친다.

도시락집은 친구와 힘을 합쳐 차렸다. 소자본 창업에 속하는 도시락집이지만 6천만원이라는 돈이 32세 청년에게는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택한 것이 동업이다.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가게를 운영한다. 도시락 가게의 특성상 인력이 많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도시락을 팔려고 마음먹게 된 계기는 신문기사를 읽고 나서였다. 인터넷 신문기사를 보고 도시락 전문점도 프랜차이즈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맘마킹 부평구청점 김광수 사장

그는 “처음에 도시락전문점을 떠올렸을 때는 초보자가 하기에는 힘든 아이템으로 여겨졌어요”라며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빌리니 저 같은 사람도 거뜬히 해낼 수있더라구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는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커피전문점을 창업했어야 했다. 바리스타 교육까지 받고 정규과정을 이수했지만 커피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다.

김 사장은 “커피시장은 경쟁이 너무 심하고 포화상태라 접근하기가 힘들어서 과감히 포기했다”며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적인 아이템을 찾던 중 맘마킹도시락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창업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유통의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맘마킹도시락은 실제로 초보 창업자를 위해 오픈 후 10일간 슈퍼바이저가 매장에 상주하면서 점주를 돕는다. 부평구청점이 빨리 단골을 확보하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맘마킹도시락 부평구청점의 손님은 주로 인천북구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이다. 김 사장은  부담없는 가격과 간편하게 빨리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인기비결로 꼽는다.

그는 유독 학생들이 오면 양을 푸짐하게 주고 친절하게 대해준다. 공부가 힘들다는 것과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을 알기 때문.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님이 찾아온다고 한다.

“공부하면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많이 받겠어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저도 겪어봤기 때문에 마음이 더 쓰여요”라며 “무엇보다 고물가 시대인 요즘 학생들은 몇 천원 밥값도 정말 부담스러울 거예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젊은패기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인천 지역에 맘마킹 도시락 2호점을 내고 싶다는 김 사장의 마인드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