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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젊은 어깨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

여수백병원 백창희 원장 "원인 찾아 치료해야"

프라임경제 기자  2011.07.21 14: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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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깨가 늘 무겁고, 한 짐을 진 것 같아요", "어떨 땐, 스멀스멀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요즘,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들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 이들은 ‘과로’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따라 어깨가 아픈 게 아닌가 생각하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 문을 두드린다.

어떤 이는 늘 피곤하고 개운치 않아 ‘혹시 간이 나빠 이런 증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며 간 검사를 했다고 한다. 전업주부의 경우 어깨통증으로 만사가 귀찮아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까지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들의 어깨통증 원인을 꼼꼼히 들여다 보면 강직성 척추염이나 당뇨, 다방향성 불안정성 어깨 등 다양하다.

특히 어깨 불안정성의 경우, MRI 등 정밀 진단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지 않아 환자들이 매우 답답해한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다방향성 불안정성 어깨는 체질적으로 관절속 관절막이나 인대가 느슨해 어깨가 빠지는 질환이다.

   
백창희 원장
때문에 빠진 어깨를 잡기위해 근육이 늘 힘겨워한다. 일을 하고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어깨를 잘 움직이지 않는 밤에 통증이 더 심하다.

오랫동안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자각이 늦은 편이다.

관절경을 통해 안을 들어가 보면 어깨관절 속이 마치 ‘운동장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넓고 훤하다.

다방향성 불안정성 어깨를 치료하지 않으면 인대가 찢어지거나 관절연골이 닳아지기도 한다.

치료는 아령운동이나 치료용 고무줄을 이용해 어깨주변을 튼튼하게 하는 보존적 방법이 있다. 3~6개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늘어진 인대를 겹치게 잘 꿰매어 단단하게 해주면 된다.

수술 후 처음 6주 동안에는 인대 등이 잘 고정되도록 하고, 6주 이후에는 어깨관절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해주면 된다.

평소 삼십견이니, 사십견이니 하며 젊은 사람들이 어깨통증을 얘기하는데 이같은 표현은 어깨통증을 두루뭉수리하게 표현하는 것일 뿐 실제, 어깨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치료방법 또한 분명하다.

정확한 검사와 어깨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젊은 어깨통증 환자들의 고통은 해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