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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조선용 후판 日 시장 공략 ‘가속화’

이진이 기자 기자  2011.07.21 14: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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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제철이 조선용 후판 상업생산 15개월 만에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21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조선용 후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해 하반기에는 3~4개의 일본 조선업체로부터 고정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수주물량은 최소 월 1만톤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통해 일본 내 조선업체들과의 기술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다른 해외 거래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일본 시장에서의 조선용 후판 물량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후판공장은 연산 150만톤 규모의 최신 생산설비를 갖춘 공장으로, 지난 2010년 4월 상업생산에 돌입한 후 세계 10대 선급협회로부터 일반 압연재를 시작으로 열처리 및 TMCP재에 대한 선급인증을 획득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제품 개발 속도와 뛰어난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후판 분야에서 조기에 흑자를 시현한데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일본 조선업체의 품질 인증을 받아 올해 초 조선용 후판의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현대제철 후판 제품의 성과는 조선용뿐 아니라 건축교량용, 해양구조용, 송유관용 등 고품위의 고강도강이 사용되는 분야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건축교량용 후판의 경우 대형 교량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HSB600 강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 판매하고 있으며 올해는 현존하는 최고의 교량용 강재인 HSB800 강재의 양산체제도 완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정용 및 송유관으로 사용되는 API강재와 고강도, 고청정도가 요구되는 송유관용 고내부식성 강재(耐Sour재), 해양구조용 강재인 API 2W-50, 2H-50 등 이미 다양한 강종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를 갖춰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건설·기계용 후판을 일본 현지 실수요업체와 유통·가공업체에 공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2만여톤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후판공장 가동 전부터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써왔다”며 “그 결과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 측면에서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고로 3기 투자에 맞춰 150만톤 규모의 2후판공장 신설하고 기존 후판공장의 생산능력을 50만톤 증설해 2013년 9월에는 후판 생산능력을 35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