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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무상급식, 이데올로기로 모는 것은 비약”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21 11: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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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시장. 사진제공=인천시
[프라임경제] 송영길 인천시장은 21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애들 밥 먹이지 않는 것은 보수가 아니라는 말에 전폭 동의한다”면서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것으로 보수, 진보 정치 이데올로기로 갖다 붙이는 것은 비약”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경기도청 브리핑룸을 찾아 “무상급식이 수도권에서 경기, 인천만 진행하고, 서울시는 반대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힌 뒤 “초등학생들 무상급식하는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말하는 1, 2% 부자들 가려내는 행정비용이 더 비싸고, 180억 투표 비용이 더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인천과 경기의 정책 협력이 내년 대선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경기도가 김문수 지사의 개인의 것이 아니고, 인천시가 제 개인 것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한 개인의 (대선 출마 등) 프로그램에 따라 도정, 시정이 왔다갔다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송 시장은 또 차기 총선과 대선 전망에 대해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이유가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 추구를 위해 그런 표는 안 받더라도 되겠다는 자기 것이 국민에게 전달됐다고 본다”면서 “사모님, 장인어른 문제 발생 때도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하나로 상징적으로 표현됐다. 그런 진정성, 자세가 아쉽다. 여야 모두 그런 모습 속에서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고 정치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다음은 송영길 인천시장의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 지자체 발전에서 타 지역 연대가 중요한지, 각개 지역 발전이 중요한지

△ 협력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물론 1차적으로 자기 지역 충실히 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협력하는 것 중요하다. 인천, 경기도 같은 동네다. 긴밀하게 협력강화 했으면 한다.

- 평창올림픽을 이야기하셨다. 인천, 경기, 강원이 협력해서 평창올림픽 전에 관광인프라에 대한 협력방안은.

△ 논의하기로 하겠다. 인천국제공항이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다. 인천과 평창간의 KTX나 교통수단이 논의가 될 것이다. 경기도를 거쳐서 간다. 평창이 경기도-인천, 강원도 동반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협력하겠다.

- 가장 긴밀하게 협력하고픈 분야와 협력하고 싶지만 잘 안 되는 분야는.

△ 아시안게임이나 경기도 인근 부천, 시흥, 안산 등 경기장을 같이 쓰는 것으로 하고 있다. 잘 협력해주고 계신다. 부천 화장장 문제도 협력해서 풀어가는 상황이다. 앞으로 쓰레기, 환경문제. 쓰레기 매립장은 서울시와 주로 관계가 있다.

2016년에 종료가 된다. 인천시민들은 장소만 제공하고 고통스럽다. 이런 것에 재투자를 해야 한다. 최근 매립지를 경인아라 뱃길을 하면서 서울시 몫을 재투자하지 않고 있어서 시군이 분위기가 안 좋다. 그 땅 자체가 안정된 것이 아니다 침출수, 냄새 등 재투자를 해야할 비용을 일반으로 가져간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갈등이 있다.


그 다음 교통과 관련된 것이 있다. 인천, 경기가 공통적이다. 서울은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려고 하고 우리는 강화시키려고 한다. 서울을 상대로 어떻게 보면 경기, 인천은 공통으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최근 경기도지사님께서 대권주자 거론되면서 하는 말씀이 큰 광역지자체장은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다. 서울시, 경기도는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하는데 시장님은 대권 관련되는 것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 거론되는 것이 정치적 위상을 가지고 지자체 예산 확보 등에 일리가 있다. 가능성이 있는 사람한테 투자하고 싶지, 없는 사람에게 투자 안 하는 측면이 있다.

- 송 시장님은 생각 없으신지.

△ 저도 가능성을 생각은 하고 있는데, 저로서는 인천시장으로 워낙 어려운 시기에 시정을 맡게 되서 충실하게 문제를 푸는데 집중할 생각이다.

- 현재 정치상황 고려했을 때 차기 총선, 대선 전망과 그 이유는.

△ 예민한 문제다. 저는 그런 정치인, 세력이 됐으면 좋겠다. 내가 이것 때문에 대통령이 안 되도 좋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이유가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 추구를 위해 그런 표는 안 받더라도 되겠다는 자기 것이 국민들에게 전달됐다고 본다.

사모님 장인어른 문제 발생 때도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하나로 상징적으로 표현됐다. 그런 진정성, 자세가 아쉽다. 모두가 표, 그때그때 좌우 왔다갔다, 여야 모두 그런 모습 속에서 새로운 모습이 필요하다.

누가 정권을 잡느냐도 중요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있다. 우리끼리 허송세월하다가 저출산에, 일본과 같은 상황,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서 이렇게 세월 보내면 지속가능하겠는가.

그런 면에서 국민이 새로운 고민, 양 쪽을 다 봤다. 노무현 대통령 막판에 실망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봤다. 국민이 균형있게 판단할 시기가 됐다.

- 무상급식이 수도권에서 경기, 인천 진행하고, 서울시 반대한다.

△ 저는 김문수 지사님이 어제 일본에서 말씀하셨다는 것, 애들 밥먹이지 않는 것이 보수가 아니라는 말에 전폭 동의한다. 이것으로 포퓰리즘, 나라 망하는 것 아니다. 법인세 인하시켰으면 됐지, 또 2%추가 감세한다고 기업들이 투자하는가. 몇몇 대기업만 좋은 것 아닌가.

오히려 세금 계속 감세하려는 것을 막고, 세원을 만들어야 한다. 초등학생들 무상급식하는 것, 오시장이 말하는 1, 2% 부자들 가려내는 행정비용이 더 비싸고, 180억 투표 비용이 더 문제다. 순수하다기보다 비약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보고, 특히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것으로 보수, 진보 정치 이데올로기로 갖다 붙이는 것은 비약이다.

어제 지사님이 말씀하셨다는 애들 밥 안 먹이는 것이 보수가 아니라는 말씀에 동의한다.

평창은 100% 지원, 인천 아시안게임은 인천시 돈으로?

- 인천 아시안 게임유치 후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시점까지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될지 자세히 말씀해 달라. 또 지금 현재 부딪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 상대적으로 잘 되고 있다. 제가 시장되자마자 주경기장 건설 논란이 됐다. 제 핵심은 아껴쓰자는 것이었다. 경기장 49개 필요한데 16개는 인근 경기장, 10개는 리모델링, 10개만 시가 짓는다.

제가 시장되니 2조6000억으로 돼있더라. 그것을 1조9000억으로 줄였다. 규모를 줄였다. 국고지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주경기장 국고지원 0원이다.

전임시장이 주장해서 허가를 받았다. 평창은 100%지원한다는데 아시안 게임 국제경기인데 100% 인천시 돈으로 하라는 것은 다른 지방 시민들이 봐도 납득하기 어렵다.

홍준표 대표, 황우여 대표, 손학규 대표 전부 도와주신다고 했고 30% 확보하겠다. 아시안게임은 지방세가 아니라 별도로 하고 있다. 5년거취, 15년분할상환이다. 상대적으로 갚을 때 분산효과가 있어서 부담을 덜 수 있다. 국고 30%만 되면 충분히 해볼 수 있다.

또 지하철 2호선 2018년 완공인데 2014년에 맞춰서 선 시공 하다보니 추가 6000억의 선 투입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면 이겨낼 수 있다.

문제는 아시안게임 치를 때까지 이런 비용 때문에 다른 것을 하기 어렵다. 2014년 지나면 가능한데 그때까진 제약이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 자기 치적위한 무리한 공사, 계획 등을 세워서 다음 시장이 오면 자기 치적을 쌓기 위해 온갖 것을 한다. 바르셀로나 요셉성당 100년 넘게 짓고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 맡기면 1년에 다 지을 것이라고 한다. 국가, 민족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치적을 위해 하는 것이 많다. 송시장님은 발전된 모색을 하시면, 정치모델 될 수 있는 생각은 안 가지고 계신지.

△ 당연히 자치단체장 등 치적 마련하는 것 당연하고, 부정하면 이중적이다. 문제는 치적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다. 건물로 할 것인지, 출산률 증가, 교육열 증가로 갈 것인지다. 눈에 보이는 구조물에 중점을 둘 것인지, 주민들 삶의 질, 환경에 둘 것인지의 방향의 차이다. 치적은 인정해줘야 동기부여 된다.

저는 가능하면 토목보다 사람에 대한 투자를 하려고 한다. 제가 시장되고 나서 전임시장 사업이외에 100억넘는 사업한 적 없다. 5439억의 예산을 작년대비 감축했다. 얼마나 긴축했겠나. 그러면서도 복지, 교육분야는 11~12%를 올렸다. 그것이 가능한 것이 토목을 줄인 것이다.

- 인천, 경기 협력을 하면 대권후보인 김문수 지사님이 득이 되고, 민주당 시장으로 부담스럽지 않은지, 그것에 대해 김문수 지사가 내년 경선이 안 될 것을 생각하시고 도와주시는 것인지.

△ 경기도가 지사님 개인 것 아니고, 인천시가 제 개인 것 아니다. 한 개인의 프로그램에 따라 도정, 시정이 왔다갔다하면 안 된다. 주민의 삶, 시대요구를 먼저 보고 자기를 투여하는 것이다.

김 지사님도 고민하실 것이다. 정말 이 시대가 나를 필요로 한다는 국민적, 객관적 시대요구가 있다면 그만 두고 할 수 있다. 내가 나이가 됐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개인의 프로그램에 따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가능하면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게 하고, 경기, 인천의 협력은 두 지사, 시장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객관적으로 해야 한다.

- 객관적 국민의 요구가 지지율 몇 프로인지.

△ 노무현 대통령 경우, 가능성 없었지만 된 것은 낡은 정치 극복이다. 시대의 테마가 있다. 이 시대의 화두가 무엇인가,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해야 할 화두가 이것이라는 메시지, 화두를 가지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 그런 단호한 메시지없이 투표율 1, 2%모아서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