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서포터즈측은 박병모 단장이 현수막을 내렸다는 사람들과 인사한 뒤 사무실로 들어 갔다는 의혹을 제기한 사진. 광주FC는 박 단장을 수행한 이들이 평소 알고 지내는 서포터즈 단원이다고 밝혀 왔다. 빛고을서포터즈 사진 제공. |
특히 단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일부 서포터즈 단원들을 막기 위해 광주FC가 인력업체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1일 빛고을 서포터즈에 따르면 서포터즈 소속 일부 회원들은 지난 16일 광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홈경기에서 박 단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걸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사복차림의 덩치 큰 사람들과 경호업체 직원들이 달려와 현수막을 내렸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광주FC홈페이지와 광주시청 게시판에 올려져 있다.
또 당시 몸싸움하는 동영상을 비롯해 박 단장이 빛고을 서포터즈 회장과 언성을 높이는 동영상이 포털에 유포, 당시의 위급한 상황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서포터즈 회원들은 “사복입은 사람들이 문신에 금목걸이까지 착용하고 있어, 동원된 조직폭력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란색 프랑카드 위에 걸렸던 박병모 단장 퇴진 운동 프랑카드가 사라지는 모습. 빛고을 서포터즈 제공. |
회원들은 "사태가 수습되자 프랑카드를 내리는 일을 했던 사람들이 박 단장에게 90도로 절한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박 단장의 지시에 의해 동원됐다는 의혹 제기와 함게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광주FC 관계자는 “비정상적인 현수막을 안전요원이 제지하는 과정에 발생한 일이다”면서 “단장이 아는 사람이 있어서 인사했을 뿐, 인력 동원 사실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원로 체육인 G씨는 “강운태 시장의 선거 참모였던 박 단장 인선때부터 비전문가라는 점에서 뒷말이 무성했는데, 결국 강 시장의 정치력에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면서 “중대 결심을 해야 할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광주FC 소속 직원들이 홈페이지에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비롯해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에 가담하기도 했고, 단장이 직원채용과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등 출발부터 어수선한 분위기 였다.
여기에 광주FC는 빛고을 서포터즈 회원과 시민 논객이 구단 홈페이지에 박 단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경찰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시민구단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광주FC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구단과 서포터즈가 화합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음은 포털에 유포된 관련 동영상.
http://blog.daum.net/shinsegaesports/8 몸싸움 하고 있는 동영상.
http://blog.naver.com/whwjdwlr 박단장과 서포터즈 단장의 싸움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