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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남 화순군의원 난동, 전공노 나서라

인사 청탁 안들어줘 일과중 직원들 앞에서 의자 내리찍고 폭언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21 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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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유송 전남 화순군의회 의장과 문행주 총무위원장, 최영호 의회운영위원장이 인사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시간에 해당과에 몰려가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조 의장은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해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의자로 테이블을 내리 찍고, 안영순 행정지원과장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었다.

다행히 안 과장은 다치지 않았지만 사무실은 아수라장이 됐다. 행정을 감시하는 의원님들의 멋진 액션과 화려한 육두문자는 공무원과 기자들에게 각인됐다.

무엇보다 안영순 행정지원과장과 직원들의 권위는 안하무인 같은 의원들의 행패 앞에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까?

매우 충격적이지만, 의원들의 인사청탁을 공무원들이 받아주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재무과장으로 천거한 조 모 의사과장을 농업정책과장으로 보낸데 따른 불만을 표시하던 자리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인다.

의사국 근무 직원에 대해 인사권자인 군수가 의회의 의견을 존중할수 있으나, 떠나는 직원의 인사까지 관여하는 것은 의원의 직분을 망각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과중에 수십명의 직원앞에서 고위공무원을 향해 의자를 던지는 몰지각한 행태는 비난 받아 마땅하다.

   
 

해당 군의원의 소속 정당과 공무원노조는 군민의 대표이기를 포기한 의원들의 행동이 정당한지 조사해서 심판해야 한다.

그러기 전에 해당의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지만, 하늘 같은 나리님들이 그런 이성적인 결정을 내릴 수 없을 터.

"염불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는 말이 있다. 의원님들이 혹여 잿밥만을 쫓고 있지는 않은지 되묻고 싶다. 화순군민들은 기본에 충실하는 의원님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