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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태국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계약

“신성장 사업 모멘텀으로 추진해 글로벌시장 공략할 것”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7.20 17: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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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녹십자가 태국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녹십자는 지난 19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적십자와 6160만달러(약 647억원) 규모에 달하는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계약을 이끌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오는 12월까지 본 계약을 체결한 후 디자인 설계를 거쳐 2012년 태국 뱅프라(Bang Phra) 지역에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2014년 완공될 이 공장에서는 알부민, 면역 글로불린, 혈우병A 치료제 등이 생산된다.
 
   
녹십자 이병건 사장(우)과 태국적십자사 사무총장 Mr. Phan Wannamethee가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재 아시아에서 혈액분획제제를 자급자족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인도 등 4개 국가에 불과하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중동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혈액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 정부는 국민건강보건 증진을 위해 자국민의 혈액으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고자 정부차원에서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인 오창공장 준공과 세계 30여 개국에 혈액분획제제를 수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녹십자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녹십자가 태국에 준공할 공장은 동남아시아 내 유일한 대규모 상업화 혈액분획제제 공장이 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태국 내 혈액분획제제 자급자족에 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녹십자 해외사업본부장 김영호 전무는 “이번 플랜트 단위의 수출은 녹십자가 혈액분획제제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해외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플랜트 수출을 하나의 신성장 사업 모멘텀으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이번 플랜트 수출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시장 선점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