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도로에 연료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도로포장에 적용되고 있는 아스팔트 포장은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되는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연간 약 3000만톤의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골재 가열을 위해 약 2억8000만ℓ의 벙커-C유 등 석유계 연료가 사용되고, 이 과정에서 약 87만톤의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유해 온실가스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이 다량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개발된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은 현행 가열 아스팔트 포장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약 30℃ 낮은 130~140℃ 온도범위에서 생산 및 시공이 가능해 이산화탄소 발생 등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가열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석유연료는 32.3%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도 약 30%를 줄일 수 있게 된다.
LH는 2009년 35개 사업지구에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적용할 경우 연간 약 475만ℓ의 벙커-C유 절감 및 약 1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소나무 3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가져오며 공사시간 단축으로 인한 도로 조기 개통을 통해 차량 지정체 시간을 약 25%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LH는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김포양곡 택지개발지구 지구외도로(3개노선 2.5Km)공사에 동 친환경공법을 설계에 적용토록 하고, 시범적용 추이에 따라 모든 사업지구에 도입·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