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아름다운 연극 ‘유츄프라카치아’ 북촌아트홀서 ‘오픈 런’ 돌입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7.18 16:58:0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사람들로부터 받은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충전시켜주는 아름다운 연극 한편이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사람의 영혼을 가진 꽃’, 제목이 가지고 있는 뜻부터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의미심장한 연극 ‘유츄프라카티아’가 창덕궁 옆 북촌아트홀에서 7월12일부터 오픈 런 공연에 돌입했다.

극단 우물가과 아름다운세상이 공동으로 제작 기획한 ‘유츄프라카치아’는 ‘헬렌켈러’의 스승인 세계적인 교육자 ‘앤설리번’의 알려지지 않았던 아픔, 희망, 사랑이 담겨있는 감동 실화다.
   
 

‘유츄프라카치아’는 미국 남북전쟁 직후 태어난 ‘애니’라는 여주인공의 굴곡진 삶을 그린 작품으로,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전염병으로 부모를 잃은 애니는 결핵을 앓는 동생 지미와 함께 병원에 버려진다. 동생 지미마저 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자 애니는 발작증 병을 얻고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 병원에서 애니는 극도의 결벽 증세까지 보이며 세상과의 소통을 거부한다.

연극은 주인공 애니를 ‘거듭 사랑’으로 올곧이 일으켜 세운 또 다른 간호사인 애니(빅애니)의 희생을 녹여냄으로써 감동을 자아낸다. 빅애니가 애니에게 마음의 문을 열기 바라며 준 선물이 ‘유츄프라카치아’ 화분이다. 죽어가는 한 어린소녀를 살리려는 빅애니의 간절한 기도와 사랑이 또 다른 사랑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아마도 모든 관객이 무릎을 ‘탁’ 칠 것이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놨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영혼이 온 천하보다 귀중한 존재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랑해주세요’라는 꽃말을 가진 ‘유츄프라카치아’는 흔히 미모사로 알려진 식물이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누군가가 살짝이라도 건드리면 그 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건드렸던 사람이 계속 만져주면 죽지 않는다는 신기한 식물이다. 매일 매일 거듭된 사랑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연극의 주제와 맞아 떨어진다. 극중 대사 중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상처에 대한 분석과 충고가 아니라 그냥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오랜 여운을 남긴다.

그동안 대학로에서 2만 관객을 감동시킨 이 작품은 오는 7월 12일부터 북촌아트홀에서 오픈 런으로 막을 올린다. 북촌아트홀은 최근까지 감성 가족극 ‘동치미’를 비롯해 명품인형극 ‘애기똥풀’ 등을 공연하는 서울 북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10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25,000원, 문의_ 02-988-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