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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위 BMW, 사회공헌 수준도 ‘남 다르네’

업계최초 재단 설립…BMW·딜러 공동출연 고객과 운영금 함께 조성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7.18 15: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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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국내에 진출한 수입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구설수에 오른 일이 있었다. 이들 명품 브랜드는 지난 10년간 국내에서 순익만 1000억원 이상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 했지만, 정작 사회공헌활동에는 소홀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구설수에 올랐던 이들 명품브랜드들과는 달리, 같은 해외브랜드지만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귀감이 되는 곳들도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다. 이들은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BMW를 비롯해 폭스바겐, 토요타, 혼다 등 다양한 업체들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입차업계 친환경 ‘활발’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사회공헌 분야는 친환경 활동이다. 자동차 업체로써 환경오염이 기업 경영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줄이기 위한 전세계 기후방지 프로젝트 ‘350 캠페인’ 동참을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엔 ‘세상을 바꾸는 모션, 블루모션 이벤트’를 통해 소나무 묘목 202그루를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렇게 기부된 소나무 묘목들은 식목일에 맞춰 경상북도 유학산에 심어졌다.

토요타는 환경재단과 함께 환경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은 사례위주의 이론교육과 체험교육으로 구성돼 호평을 듣고 있다.

혼다도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이다. 혼다는 하이브리드카를 활용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생활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러브 그린(Love Green)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혼다는 신혼부부의 웨딩카로 시빅 하이브리드 및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사회공헌활동 모범…BMW ‘우뚝’

   
BMW는 우수대학에 연구용 차량을 기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국내 수입차 업체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한 BMW의 사회공헌활동은 여타 업체들과 비교해 지원 분야의 다양성 및 규모에서부터 차이를 보이며 업계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BMW는 수입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세이프키즈 코리아와 공동으로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후원 활동을 시작했다.

이른바 ‘안전한 스쿨존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BMW는 안전 손목밴드를 무료로 배포하고, 전국 10여개 어린이 교통 공원 및 시설에 전동카를 실습용으로 기증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 교통안전 책자를 제작해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BMW는 국내 교육환경과 취업 실태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산학협동 프로그램을 개발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BMW 학술상을 통해 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을 하는 한편 기술 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독일 첨단 기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BMW는 아울러 교육현장 내 실질적 기술교육 발전, 졸업 후 안정적 취업기회 확보, 산업현장 적응 능력 향상 등을 위해 본사에서 도입한 첨단 기술교육자재 및 연구용 차량을 국내 우수대학에 기증했다.

대림대 김필수 교수는 “BMW의 모범적 사회공헌활동은 다른 동종 업체에 주는 효과가 대단했다”면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BMW를 따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하는 등 자동차 업계의 격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업계 최초 재단 설립

   
지난 1일 BMW 미래 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BMW의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은 미래 재단을 통해 한 차원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BMW는 지난 1일 친환경 성장,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 나눔과 상생의 가치 확산이라는 목적 아래 미래 재단을 설립했다.

이번 재단 설립이 의미를 갖는 것은 BMW는 물론 7개의 국내 공식 딜러들이 공동 출연했다는 점이다. 운영기금도 BMW와 딜러, 고객들이 함께 조성하게 된다. 소비자 기증 프로그램과 연계해 BMW 차량 구입자가 자발적으로 3만원을 기부하면, BMW·딜러·파이낸셜서비스 등에서 각각 3만원씩 내놓게 되는 것.

매칭 펀드 방식(차량 1대당 12만원)으로 미래 재단은 운영 초기 연간 2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고, 3~4년 뒤에는 연간 50억원이 출연되는 대규모 재단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자금을 바탕으로 BMW 미래 재단은 친환경 사업수행, 글로벌 리더십 육성, 문화 활동 및 교육사업 지원 등의 영역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미래 재단이 추진할 주요 사업의 세부내용은 △온라인 환경 캠페인 및 환경단체 프로그램 지원 △지속가능경영 연구 및 교육 지원 △대학생 유럽연수 프로그램 지원 △BMW 차량판매 연계 기부 프로그램 등이다.

BMW 주양예 이사는 “국내 수입차 시장 리더로써 한국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펼쳐나감과 동시에 BMW를 둘러싼 각 구성원(딜러·소비자)들이 함께 나눔의 의미를 실천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