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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그땐 그랬지’ 우물귀신 깜짝 등장…광고 패러디

80년대 벽돌게임 재연도 눈길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7.18 1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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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발한 3D소품개그와 공포가 만나면?

KBS2 TV ‘개그콘서트-그땐 그랬지’가 기발한 납량물 무대를 펼쳤다.

‘그땐 그랬지’는 손녀(안소미)에게 노부부(김재욱 이상호)가 과거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코미디로, 그들의 어디로 튈줄 모르는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기발한 소품을 이용해 무대에서 재현되며 색다른 재미를 주는 코너다.

17일 방송에선 “할아버지는 옛날에 귀신 잡는 퇴마사”라는 이상호의 말과 함께 귀신들과 싸우는 젊은시절 노부부(이상민, 김민경)의 모습이 기발한 소품개그로 빚어졌다.

특히 우물 속에서 귀신이 나오는 장면은 항공촬영 효과까지 재현해내는 기발함을 보여줬다.

우물에서 물을 긷다가 그 속에서 귀신이 기어 나온다고 소리친 이상민의 모습과 함께 검은 옷을 입은 도우미들에 의해 김민경과 이상민의 몸이 바닥과 수평으로 들려졌다.

이때 우물 역시 객석 쪽으로 들려지며 마치 항공촬영을 하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불러왔다.

이어 무대 뒤에서 우물 소품을 빠져나오며 마치 우물 속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소복입은 귀신의 모습이 드러났다.

귀신의 정체는 이수근. 그는 긴 머리를 풀어헤치고 “꺼내줘!”라고 부르짖었지만 이내 여성원피스를 입고 대출광고의 한 장면을 코믹하게 패러디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땐 그랬지’의 기발한 소품개그는 계속됐다. 80년대 유행한 오락실 벽돌게임을 재연해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이상민과 김민경은 이어 등장한 드라큘라(조윤호)를 퇴치하고 단에 눕혀 칼로 응징하려 했다. 이때 마술의 한 장면처럼 드라큘라의 몸이 둘로 갈라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객석을 놀라게 했다.

물론 이는 상반신 쪽은 조윤호가, 하반신은 그와 똑같은 바지를 입은 다른 인물이 들어가 교묘한 눈속임을 했던 것.

하지만 그 비밀이 마지막엔 들통 나고 드라큘라가 익살을 떠는 ‘반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기발한 3D개그와 함께 오싹한 공포 설정이 어우러지며 더욱 재미를 배가시켰던 것.

상상을 뒤엎는 기발한 소품개그로 인기몰이 중인 ‘그땐 그랬지’가 또 어떤 웃음을 안겨줄지 기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