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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스포츠모드’ 올 뉴 SM7, 190km/h까지 단번에…

VQ35 엔진, 역동성과 편안함 절묘한 ‘공존’

이용석 기자 기자  2011.07.18 11: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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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총 개발기간 32개월. 개발비용 4000억원. 2004년 출시 후 7년여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올 뉴 SM7에 르노삼성이 들인 노력이다.

이렇듯 르노삼성의 고심이 그대로 묻어난 기대작 올 뉴 SM7은 새로운 디자인과 더욱 강력해진 심장을 가지고 다시 태어났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하반기 그렌저의 돌풍을 잠재울 대항마로 꼽히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5일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올 뉴 SM7의 기자 시승회가 열렸다.
지난 15일 경남 남해군 남해 힐튼 리조트에선 올 뉴 SM7의 기자 시승회가 열렸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컨셉트카가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터라 올 뉴 SM7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 보다 컸다.

시승회가 열린 구간은 남해힐튼리조트에서 출발해 남해대교-하동IC-곤양IC-사천대교-삼천포대교-창선대교-상주해수욕장을 거쳐 다시 남해힐튼리조트로 돌아오는 137km로 올 뉴 SM7의 다양한 성능을 실험해 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올 뉴 SM7의 외관은 르노삼성이 추구하는 절제된 세련미를 바탕으로 한 유러피언 프레스티지의 느낌이 전달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차량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라디에이터그릴. 대용량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그릴은 유럽 수입 세단의 웅장함과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했다.

긴 프론트 후드와 짧은 트렁크 데크는 루프라인과 부드럽게 연결돼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올 뉴 SM7 특유의 균형미를 전달한다.

내부는 편안하고 안락함이 묻어난다. 기존 모델에 비해 85mm 증가한 차량 폭은 1870mm에 이르며, 뒷좌석 무릎 공간도 기존 모델에 비해 70mm 증대됐다.

뒷좌석에 적용된 항공기식 에이비에이션 헤드레스트는 사이드 쿠션의 각도 조절을 통해 마치 비행기 1등석에 타고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했다. 장거리 여행 시 피로도 최소화엔 제격이었다.

그 외에도 실내에는 신차증후군 유해물질 발생을 동급 최저 수준으로 줄인 고급 재질의 마감재가 사용됐으며 3.5인치 컬러 TFT LCD가 적용된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대화면 8인치 스마트i 내비게이션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르노삼성의 올 뉴 SM7.
본격 시승에 들어갔다. 장마가 계속된 탓인지 날씨가 무척 후텁지근했다. 때문에 시승 차량에 오르자마자 가장 먼저 손이 간 곳은 에어컨. 뒷좌석 독립 3존 풀 오토 에어컨과 어드밴스드 클라이메이트 컨트롤, 소프트 디퓨전 등이 실내를 공기를 깔끔하게 환기 시켜줬다.

시승차에 탑재된 VQ35 엔진은 최대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에서 감·가속 시 변속의 충격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패들시프트를 달아 핸들을 통한 변속이 가능해 편리함도 돋보였다.

주행 중 가장 맘에 든 부분은 스포츠모드. 동급 최초로 스포츠모드를 적용한 것은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190km/h까지는 별 다른 반발 없이 한 번에 가속됐다.

산길 급커브 구간에선 단단하게 지탱된 서스펜션이 단연 압권이었다. 이는 전트림에 적용된 압력 감응형 댐퍼(DFD) 덕분. 압력 감응형 댐퍼가 노면에서 오는 충격을 줄이고 굽은 도로나 험로 주행에선 높은 감쇄력을 생성해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잡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안전성은 물론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올 뉴 SM7역시 최근 출시된 르노삼성의 CUV QM5와 같이 풍절음이 적어 정숙성이 좋았다.

8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올 뉴 SM7의 가격대는 3000만원에서 3900만원대로 기존모델보다 120만원~130만원 정도 올랐다.

이렇듯 뛰어난 정숙성, 부드러운 승차감, 우수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올 뉴 SM7은 동급 준대형 세단들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갖추고 있어, 하반기 준대형차 시장 내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