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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H.O.P.E 마케팅 눈길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7.18 08: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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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희망보다는 절망을, 꿈보다는 좌절을 먼저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와 캠페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3수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공시켜 희망을 경험한 저력으로 최근 기업체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건강한(Healthy), 긍정적인(Optimistic), 평화적인(Peaceful), 친환경적인(Eco)을 주제로 한 희망(H.O.P.E) 마케팅은 삶에 지쳐 있는 이들에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되돌아봄과 동시에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연일 들려오는 매스컴의 우울한 소식들은 현대인들의 마음마저 황폐하게 만들어 버린다. 이 가운데 지쳐있는 몸과 마음에 활기찬 희망을 주는 광고와 캠페인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계속 되는 경기 침체로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난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는 CF가 있다. 바로 2PM의 닉쿤과 택연이 모델로 등장하는 코카-콜라사의 ‘코카-콜라 제로’ 광고. ‘와일드 헬스(Wild Health: 몸은 멋지게, 마음은 와일드하게)’를 컨셉트로 닉쿤과 택연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킥복서로 등장해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젊은 세대들의 욕구를 표현해 극심한 취업난으로 상실감에 빠져있는 젊은이들에게 다시 한번 용기를 낼 수 있게 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불어 넣고 있다.

최근 오리온 닥터유의 대표제품인 ‘활력충전 에너지바’의 광고 역시 영화배우 겸 탤런트인 ‘복싱 챔피언’ 이시영이 등장해 끊임없는 연습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만 있다면 뭐든지 이루어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나이키’에서 진행하는 ‘우먼스 레이스 서울 7K(NIKE WOMEN’S RACE SEOUL 7K)’는 올해 2월 상파울로를 시작으로 6월 서울을 포함 11월 리오데자네이루까지 전 세계 13개 도시를 돌며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여성들을 위한 글로벌 러닝 축제로, 평소 장거리 달리기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여성들로부터 도전정신을 이끌어내 달리기를 통해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독려해 ‘건강’과 ‘성취감’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1석 2조의 행사로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이적이 함께 부른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가 젊은 층 사이에서 공감을 일으키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매스컴에서 전하는 ‘긍정의 힘’이 불확실한 미래로 불안해하는 대학생들과 취업 준비생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 것이다.

‘박카스’ 광고 ‘붐 마이크’편은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육체적 피로도 열정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에피소드로 뭐든지 쉽게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귀감을 주고 있다. 광고 속 주인공은 영화 촬영장의 음향스태프로 나와 계속되는 촬영으로 졸면서도 끝까지 마이크를 놓치지 않는 꿈 많은 청년이다. 자신이 목표하는 바가 있다면 긍정과 열정을 담아 쉬지 않고 노력한다면 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로 사회 초년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뜨거운 순간을 표현한 브랜드 캠페인, ‘열정, 그 하나로 all in (adidas is all in)’으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아디다스가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단어인 ‘열정’을 브랜드 캠페인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영상에는 축구 선수 메시와 데이비드 베컴, NBA의 데릭 로즈, 팝 아이콘 케이티 페리, 그리고 아디다스 스케이트 보드 팀까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디다스의 아이콘들 등장시켜 목표를 달성하고자 모든 것을 올인하고 어떤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통해 긍정의 힘을 전달하고 있다.

복잡한 도시 속에서 살다 보면 마음의 여유를 점차 잃어가게 된다. 황폐해져만 가는 도시인들의 마음에 한줄기 시원한 빗줄기와 같은 광고들이 등장해 사람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적셔주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깨끗한 이 느낌’ 광고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름 버전인 ‘소나기’편의 방영을 시작했다. 현빈과 이연희가 순수하고 풋풋한 연인으로 등장하는 이번 광고는 기존의 맥주 광고들이 강조했던 불타는 청춘과 넘치는 에너지, 잔이 부서질듯한 건배 등 과장된 표현 방법에서 벗어나 하이트 맥주가 가지고 있는 깨끗함을 평화롭고 서정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마치 황순원의 단편 소설 ‘소나기’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푸르른 들판과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 그리고 시원하게 쏟아지는 소나기로 맥주의 청량감을 더하며 일상 속 행복을 전하고 있다.

서울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대한항공’ 광고 ‘한국’ 편은 절, 고궁, 기와, 돌담 길은 물론, 서울 도심의 높은 빌딩, 한강의 야경, 한옥마을 풍경 등이 함께 담겨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모습을 주는 등 불안한 시기에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CF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숨 가쁘게 내쉰 시간의 들숨과 날숨 사이에도 한 결 한 결 감동을 채워둔 나라. 지금, 우리에게만 있는 나라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라는 카피로 끝을 맺는 이 광고를 통해 너무 가까이 있어서 잊고 지냈던 우리나라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이 매우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탄소배출량 감축, 환경캠페인을 펼치는 등 기업의 녹색성장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환경을주제로 한 광고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런 광고는 기업의 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놓치고 지나갔던 자연의 소중함을 잔잔히 일깨워 주고 있다.

지구 온난화 위기를 보여주는 ‘SK이노베이션’의 TV광고는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주며 이목을 끌고 있다. 광고에는 ‘저를 광고에 쓰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자막에 나오면서, 지구온난화로 살 곳을 잃어가며 고통을 받고 있는 북극곰의 애절한 모습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전세계 화두인 지구온난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극곰 가족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어 공감을 얻고 있는 이번 광고는 영국의 소년합창단 리베라(Rivera)가 부른 배경음악과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시키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SPC 그룹’의 행복한 푸드 편은 자연에서 나온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축복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봄이 겨울보다 먼저 오는 법도 없고 나무 없이 열리는 열매는 없으며, 씨앗이 없으면 곡식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담고 있는 광고이다. 정직한 자연은 정직한 곡식과 열매를 만들고, 우리는 그것으로 정직한 음식을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로, 자연의 소중함을 잘 전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시청자들에게 희망과 긍정의 힘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와 캠페인이 많이 제작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또한 “시청자의 마음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는 작품이 소비자의 머릿속에도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인식시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