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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2만원' 가격 파괴 나선 결혼정보회사 등장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7.15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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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 사례 1. 친구의 소개팅을 통해 남자친구를 찾던걸 실패한  서울 ㅅ여대 영문학과 출신 경찰 김모씨(28). 김씨는 최근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Y대 경제학과 회사원 이모씨(34)를 만나 사귀고 있다. 이씨 역시 김씨를 사귀게 된 것에 대만족인데 주변 지인들 소개로 늘 비슷한 직업의 사람들을 소개받았지만 이번에는 자신에게 만날수 없던 직업군의 친구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최근 대학생과 직장인들 사이에 ‘예스피알’(www.yespr.net) 이라는 신개념 결혼정보회사가 인기다.  무료 가입후 자신의 학력과 취미, 직업 등 프로필에 기재 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뒤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검색해 서로간 신청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청하는 회원만 상대회원이 승낙시 후불 결제 2만원만 내면 된다. 신청받는 회원은 모두 무료다.

이 결혼정보회사가 선보인 서비스는 4년전 부터 입소문을 타면서 회원 가입이 급증하는 추세다. 기존 결혼정보회사는 1년 단위로 가입하는 반면 기본 가입기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즉, 1명만 만나고 그만 둘수 있으며, 회원들 각자 선택할 수 있다는 자율성이 가장 큰 매력이다.
 
회원 이모씨(28 ㅅ여대, 공무원)는 “전에는 만남의 폭이 주변 사람들로 한정됐는데 지금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골라서 만날 수 있다”며 “소개팅 처럼 부담 없이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본인과 맞는 이성을 찾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에 반대 의견도 많다. 연애마저 너무 실속 위주로 흘러 가볍게 만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상대방의 조건이 달라지면 관계 또한 금세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결혼정보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기존 결혼정보회사의 고액 가입비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2만원 결혼정보회사의 등장은 고물가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세태가 반영돼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