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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메일,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7.15 10: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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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가 국내 200여개 회사의 메일데이터를 집계한 ‘2011년 2분기 스팸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스팸메일은 유형별로 성인(74.84%), 홍보(10.40%), 피싱(8.85%), 기타(5.36%), 금융대출스팸메일(0.55%)순이며 사용자의 주의를 요하는 여러 유형의 스팸메일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금융대출 스팸메일 중 2분기에 새롭게 발견된 메일은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스팸메일이었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금융관련 스팸메일이라고 하면 대출관련 내용이 90%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수신인에게 미화로 적게는 몇십만불, 많게는 몇백만불의 금액이 지급 대기 또는 송금이 취소되었으니 개인정보를 기재하여 회신해달라는 메일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이러한 터무니없는 메일을 받았을 경우, 스팸메일로 생각하고 삭제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신의 개인 신상정보를 기재하여 회신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스팸메일을 받았을 경우 우선 내용에 대해 의심을 갖고 삭제하는 것이 피해를 줄 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진파일첨부를 이용한 허위 백신유포메일과 애플 앱스토어를 가장한 스팸메일도 사용자가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하는 스팸메일 유형이다. 이와 같은 메일은 작년 2010년도에도 잠시 발견되었다가 없어졌으나 올해 들어 다시 발견되고 있다.

사진파일을 첨부한 허위백신메일은 ‘My naked pic is attached’처럼 수신자의 관심을 이끌만한 문구로 되어 있으며 ‘picture.zip’ 파일이 첨부되어 있다. 이 파일의 압축을 풀게 되면 ‘mypic.scr’파일을 확인할 수 있고 이 파일을 실행하게 되면 허위 백신이 설치된다. 이 프로그램은 바이러스를 검색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결국 사용자의 결제를 유도하게 된다.

애플 앱스토어를 가장한 스팸메일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낸 사람정보에는 ‘Apple Appstore’, 메일 제목에는 ‘Order Notification’이라는 정보를 기재하여 애플 앱스토어에서 발송한 주문 알림메일을 가장하고 있다. 메일 안에 링크되어 있는 ‘order information’을 클릭하면 캐나다 비아그라 웹사이트로 이동된다.

이런 메일을 받을 경우, 메일 내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여 정보를 확인하기 보다 직접 앱스토어 사이트에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아그라 판매사이트로의 접근만 유도된다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웹 페이지 또는 피싱사이트로 유도될 경우 2차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란지교소프트의 분석에 의하면 지난 2분기 국내 스팸메일의 양은 1분기보다 약간 감소하기는 했으나 아직 10통 중 7통은 스팸메일이며 전분기 대비 금융대출관련 스팸메일이 33.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