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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공안검사 답게 기자 입에 재갈 물려”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15 09: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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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민주노동당은 15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폭언 논란과 관련, “취재기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식의 협박조의 발언”이라며 “공안검사 출신인 홍준표 대표의 본색을 그대로 드러내는 발언으로 공포감마저 든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표가 자신을 취재하던 여성기자에 ‘그걸 왜 물어. 너 진짜 맞는 수가 있다’며 폭언을 퍼부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홍준표 대표가 취임 불과 며칠 만에 전임 대표의 부적절한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 같아 참으로 유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 대변인은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 없듯, 말은 한 번 내 뱉으면 돌이킬 수 없는 법”이라면서 “무슨 조폭도 아니고, 공당의 간판을 버젓이 단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이라고 보기에는 명백히 금도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에 여성비하 정당이라는 오명도 모자라 이제는 폭언정당이란 오명까지 추가되게 생겼으니 국민 속에 구제불능 정당으로 낙인찍히고도 남는다”면서 “해당 언론사에 대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떠들어대는 언론과 국민이 문제라는 식으로 일시모면에만 급급한 한나라당의 근본태도가 변하지 않는 이상, 한나라당의 여성비하, 폭력은 절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안이하고도 오만하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反여성 관점을 도려내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설 곳은 점점 더 좁아 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대표는 공인으로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 눈곱만큼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홍 대표는 앞서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를 방문한 직후, 삼화저축은행 불법자금 연루설과 관련해 모 일간지 여기자로부터 “이영수 KMDC 회장에게 돈을 받은 거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그런 걸 왜 묻느냐”면서 “너 진짜 맞는 수 있어. (민주당이) 내 이름을 말했어?”라고 발끈했다.

이에 해당 기자가 “야당이 실명공개는 하지 않았지만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고 되묻자 “너 나에게 이러기야. 내가 그런 사람이야. 버릇없이 말이야”라고 막말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