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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전북에 설욕전 준비

오는 1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서 대결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15 08: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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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광주FC가 K리그 선두 전북현대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광주FC는 오는 1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후반기 첫 홈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 지난 6라운드 대패의 수모를 설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는 주중 훈련과 연습경기에 집중하며 무서운 공격력으로 무장했다. ‘이 에는 이 잇몸에는 잇몸’. 닥공(닥치고 공격의 줄임말) 전북을 해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이 2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하고 있는 만큼 광주로선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최만희 감독은 “팀이 안정되지 않았을 때 원정경기에서 패배의 당했다”며 “이제는 광주도 달라졌다. 홈경기를 치르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전북을 무릎 꿇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실보다 득이 많았던 전북전 패배

K리그의 높은 벽을 뼈저리게 느끼해 해준 전북이다. 광주는 지난 4월 16일 전북 원정길에 나섰다. 자신감은 충만했다. 홈구장에서 상주상무를 상대로 연패의 사슬을 끊은 직후였다. 전반 15분까지는 광주가 준비한데로 흘러갔다. 전반 3분 이승기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이어 전반 8분 박기동이 PK를 얻어냈다. 하지만 염동균의 선방으로 득점 기회를 놓친 광주는 흔들렸다.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면서 역습기회를 수시로 내줬고, 전반에만 5골을 허용했다. 그동안 신 들린 선방을 보여준 박호진도 어쩔 수 없었다. 유효슈팅은 광주가 8개, 전북은 10개로 양팀 모두 선전했다. 점유율을 내준 건 오히려 전북이었다. 승부를 가른 건 경험의 차이.

최만희 감독은 “득점 기회를 놓친 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연거푸 골을 내줬다”며 “수비하면서 공격도 해야 한다. 우리는 그 점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판단은 정확했다. 젊은 선수들은 주눅 들기보다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광주는 전북전 이후 5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을 꺾었고, 반짝 1위였던 대전을 2:1로 눌렀다. 강원을 상대로 원정 첫 승을 신고했고,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패배의 쓴맛을 보여줬다.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이지만, 홈에선 강한 광주라면 승점 3점에 도전해 볼만 하다.

◆ 상승세 광주 두번 패배는 없다

올 시즌 광주는 울산을 제외한 한 팀에 두 번 패한 적이 없다. 리그컵 첫 원정경기에서 5:0의 뼈아픈 패배를 당한 강원에게 홈과 원정 2번의 경기를 더 치르며 그 수모를 톡톡히 갚았다. 리그컵 2라운드 부산에게 1:0으로 패한 뒤 다음 원정경기에서 주앙파울로의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만들어 냈고, 2:0으로 패한 전남에도 뛰어난 경기력으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홈에서 1:0으로 패한 인천은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계를 모르는 광주는 매 경기 부딪히고 깨어지며 조직력을 쌓아가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 그리고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 빛고을 공격 트리오 + 이승기

K리그 최고의 공격축구로 상대를 제압하고 있는 전북현대는 ‘라이언킹’ 이동국과 ‘외국인 트리오’ 에닝요-루이스-로브렉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갖추고 있다. 전북은 ‘40골-40도움’을 기록한 이동국을 잡기위해 조기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에닝요와 루이스는 다시 공격본능이 살아나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도 만만치는 않다.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K리그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남다른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빛고을 공격트리오인 박기동, 김동섭, 주앙파울로는 완벽한 조합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골 가뭄을 겪고 있는 박기동은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력으로 상대수비를 괴롭힌다.

지난 강원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자신만의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김동섭은 지난 맞대결 PK 실축을 이번경기 골로 만회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주앙파울로도 완전 이적에 성공하며 팀에 헌신적인 플레이를 다짐했다.

여기에 보너스로 올 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이승기의 골 본능이 살아났다. K리그 선두 전북과 어려운 경기가 예상 되지만 이들 삼박자가 조화를 이룬다면 무서울 게 없는 광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