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위메이크프라이스(이하 위메프)는 1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CEO 취임을 알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위메프는 ‘위메프 Now’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이를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 한다는 계획이다. 또 500억원 투자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지역 포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14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허민 전 네오플 대표의 CEO 취임을 알렸다. |
다음은 이날 위메이크프라이스 허민 대표와의 일문일답.
-대표로 취임한다는 건 그 동안의 성적에 불만족 한건가.
▲지금까지 잘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초부터 이종환 전 대표와 이야기가 있었다. 지금의 위메프 규모는 이 전 대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 도와달라고 했다. 뛰어내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정도다. 지역 포털의 로드맵은 있지만 이 자리에서 발표하기 어렵다. 비공식적 이야기지만 뭔가를 보여주면 여기저기서 따라하기 때문이다. 지역 포털은 지역에 대한 모든 자세한 정보를 가장 잘 볼 수 있을 것이다. 지역 포털에는 지역에 뭔가 다른 것이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서 연내에 서비스 실시가 가능할 것이다.
-위메프는 소셜커머스를 그만하는 것인가.
▲이런 이야기는 조직 내에서 지난해 10월에 발표 했었고 소셜커머스를 그만 두는 것은 아니다. 다만 비중은 굉장히 낮아질 것이다. 위험한 발상이지만 네이버에 뉴스를 보려고 들어가는데 우리 지역 포털에서는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는 개념 아니겠나 싶다. 500억은 개발자, 디자이너를 영입하는데 사용할 것이다. 우리 한도 내에서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위메프가 지역 포털로 가겠다고 결정한 이유는.
▲소셜커머스는 미국에서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우리는 브라인드라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인기가 없었다. 모두가 소셜커머스 1등을 티켓몬스터로 알고 있다. 나는 매일 데이터를 보고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그달에 누가 광고를 많이 했는지 등 여러 가지 종합해서 1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현재 쿠팡이 1위다. 왜냐면 이달까지 쿠팡이 광고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가 그런 시장이다. 우리도 광고를 다 해봤다. 이젠 그런 것 말고 매끄럽게 서비스할 수 있게 투자할 것이다. 이런 결단을 내리기 전에 네이버, 전 G마켓 임원들을 만나 이야기 했다. 돈만 벌려 했다면 게임만 만들었을 것이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뭔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던전앤파이터도 처음엔 시대 착오적이라며 평가가 좋지 않았다. 지역 포털 이야기 나올때도 반응이 다양했다.
-네오플을 넥슨에 매각한 것처럼 위메프도 가능성이 있나.
▲키워서 팔아먹고 도망간다. 그것 때문에 마음 고생이 많았다. 위메프를 절대 팔지 않겠다는것은 아니지만 네오플을 팔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 동안의 유혹도 거절했다. 지역 포털을 한다는데 만약 다른 곳에 팔았다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경쟁사는 국내 대기업과 연결해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위메프는 독자적이라 리스크가 크지 않나.
▲비화이지만 네오플을 넥슨에게 팔 때도 단독으로 했었다. 해외로 눈을 돌렸다거나 그랬으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여력이 있고 확신이 있으니까 계속 투자하는 것이다. 위메프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는데 돈 태우는것은 않했음 좋겠다. ‘광고하지마라’ 않그러면 투자를 안하겠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 지금 소셜커머스 3,4위 업체의 재무제표를 보고싶다. 돈이 안되는데 왜 광고를 하는지 모르겠다. 보여주면 누군가가 구매하지 않을까란 기대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생각하게 됐다. 1, 2년 반짝하고 성공신화 쓰겠다는것은 아니다. 네이버, G마켓도 성장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간이 필요하다.
-내부에서 갑론을박 했을텐데 지역 마케팅인력은 어느정도 생각했나.
▲현재 직원이 500명이다. 전 지역에 직원이 다 나가있다. 아직 마케팅 인력은 생각하지 못했다. 500명을 더 뽑는다면 개발자를 뽑고 싶다. 500억을 써보고 비전이 있으면 있는 돈 없는 돈 다 쏟아 부을 것이다. 500억 회사를 5조원되는 회사로 만드는 거 해 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종환 전 대표가 후회한다고 했는데 언제 지역 포털 이야기를 했나.
▲이종환 전 대표는 사업하는 분이 아니다.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시민단체에서 일했을 사람이다. 좋은 조직,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일생을 바쳐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게임이 좋다 아니다할 사람은 아니다. 거취는 던전앤파이터를 만들었던 감독이 넥슨에서 나와 독립했는데 현재 우리가 관리하는 회사가 10개 정도다. 아마 지주회사 회장이 될 것이다. 내가 있던 자리에서 서로 바톤터치 한 셈이다.
(이종환 전 대표) 반성할 부분이 있는 것이지 후회한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오해가 있을것 같아 직접 이야기 하겠다. 잘해온 부분도 있었고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도 있었기에 그런 부분에서 반성한다고 이야기 한 것이다.
-직원 500명이면 급여가 200억이 넘는데 어느 정도 수익구조는 갖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날카로운 질문이다. 1년에 200억 이상 들었는데 사실 우리도 매출이 꽤 된다. 6월부터 광고를 끊었다. 연말이면 흑자로 돌아서지 않을까 싶다. 500억 투자는 사람들에게 쓸 것이다. 또 믿는 구석이 있다. 네오플 했을 때 이야기 했지만 게임쟁이한테 큰 로망은 건물을 사는것인데 거기서 꼬박꼬박 임대 수입이 들어오고 있다. 그럼 늙어 죽을때까지 게임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