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CJ제일제당 ‘백설’ 소재식품 브랜드로 정체성 강화

로고 교체 통해 소재식품 분야 정통성 및 차별화된 역량 부각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7.14 12:23: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CJ제일제당이 대표 브랜드 ‘백설’ BI(Brand Identity)를 전격 교체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요리소재 패밀리 브랜드인 ‘백설’의 포트폴리오를 대폭 조정한다.

‘백설’ 브랜드는 지난 1965년 설탕 제품의 브랜드명에서 시작됐다. 이후 밀가루, 식용유 등 필수 식재료를 비롯 다시다, 육가공 제품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매출 규모 1조5000억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 메가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CJ제일제당 '백설'이 BI를 교체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백설’이 종합식품 브랜드 성격을 띄게 되면서 요리소재 영역에서의 차별화된 역량을 부각시키기 어렵다고 판단, BI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새롭게 선보인 BI는 ‘백설’의 상징인 눈꽃 모양을 붉은색으로 강조했으며 휘장문양을 장식해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브랜드 슬로건은 ‘1953년부터 지금까지 맛은 쌓인다’라는 메시지로 정리해 소재식품 분야에 오랜 전통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BI 교체와 함께 새롭게 조정된 ‘백설’의 포트폴리오는 설탕과 올리고당, 밀가루와 프리믹스, 식용유와 참기름을 비롯해 식품, 양념장 등 소스류 전반을 아우르는 ‘요리 소재 브랜드’로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다시다를 ‘백설’ 브랜드로부터 독립해 운영하고 만두, 햄, 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군은 프레시안 브랜드로 편입∙운영한다.

CJ제일제당 백설브랜드 담당하는 한상욱 상무는 “로고(BI) 이미지 변경은 물론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정에서도 ‘백설’의 출발점인 요리소재 부문에 집중하면서 정통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선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브랜드의 경제적 가치를 키워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BI 교체로 정통성을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백설브랜드에 대한 친근함을 잃지 않도록 새로운 ‘백설’ 모델로 영화배우 고수를 선정했다. 정통성 강조가 자칫 진부한 느낌으로 곡해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고수의 성실한 이미지로 신뢰감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소재사업 부문의 사업 역량 및 소비자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지속적인 R&D 활동을 통해 현재 1조5000억 규모의 매출을 2015년까지 3조원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