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국적으로 아파트 거래시장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째 내리막이다. 수도권도 강남3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거래 움직임을 보긴 힘들다. 더욱이 이번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가 예년에 비해 길어지면서 아파트 거래 부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6885건으로 지난 5월(4만8077건)보다 2.5%감소했다. 지난 3월 5만9142건을 기록한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4489건, 지방 3만2396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3.9%, 1.8%줄었다. 6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월(5월) 대비 전국 2.5%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전국 54.0%, 수도권 81.9%(서울 81.6%), 지방 44.1%로 증가했다.
또 예년(2006~2010년)에는 5월 대비 6월 거래 감소율이 5.5%인 점을 감안할 때, 거래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대부분 지역이 전월보다 거래량이 줄었지만, 강남3구는 총 707건으로 5월(575건)보다 23%증가했다. 하지만 2010년 연평균 거래됐던 거래량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다.
도시별로는 인천(5%), 대전(28%), 전북(24.8%), 경북(10.1%)등이 전월보다 거래량이 증가했다. 대전은 대덕과학벨트 등의 호재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과 연초 거래가 많았던 부산은 5월보다 11.2% 가량 거래량이 감소했다.
강원, 울산, 경남 등지의 거래량도 전달 5월보다 줄었다. 이 중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관심이 높은 강원지역은 1789건으로 전월(2256건)대비 20.7%줄었다. 올림픽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매도문의만 이어지고 있어 매수세가 붙으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개별 아파트 실거래는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7㎡) 실거래가는 8억7500만원으로 전달 8억9900만원에 비해 24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51㎡, 4층)은 8억55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25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 반포동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면적 73㎡) 실거래가도 12억2000만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원 내렸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당분간 장마, 여름휴가철 등의 영향이 겹치면서 매매거래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 사례들도 대부분 종전 거래가보다 저렴한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지역 월별 공개건수. 자료는 국토해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