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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권재진 내정…평창으로 얻은 인기 어쩌나?

최봉석 기자 기자  2011.07.14 09: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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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청와대가 새 법무장관에 권재진 대통령민정수석 비서관을 내정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법무장관에 권재진 민정수석을 기용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대통령민정수석 비서관(사시 20회),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사시 23회), 후임 민정수석에 차동민 서울고검장(사시 22회)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열린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법무장관 인사와 관련, “마지막까지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며 “스타일리스트는 곤란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민주당 민노당 선진당 국민참여당 등 야권을 비롯해 여당 일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이 같은 결정을 강행함에 따라, 다가올 청문회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 정치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민정수석 비서관을 법무부장관에 무리하게 임명하려는 시도는 검찰을 장악, ‘임기후반을 관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가장 먼저 야권으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이 곧바로 법무부장관에 기용된 선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검찰을 지휘하는 법무부장관에 최측근을 임명하는 이유는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한꺼번에 치러지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과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중립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법무장관에 기용해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권 일각에선 권 수석이 이 대통령의 핵심참모 수준을 넘어서 부인인 김윤옥 여사와 어린 시절부터 ‘누나’ ‘동생’하며 함께 자란 사이라는 점 때문에, 대통령 퇴임 후까지 염두에 둔 인선이라는 분석까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대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재진 카드’로 지지율이 또다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인선은) 청문회 통과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