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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의원, 민감한 사안에 뒷짐 ‘빈축’ 사연

광산지역 국회의원과 대조...민생속 행보에 주민은 없다?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14 08: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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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 남구 국회의원이 지역 중요 이슈에 대해 철저하게 외면, 지역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수영장 건립 부지 선정을 놓고 강력 반발하고 있는 광산지역 국회의원과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지역구내에 들어서는 혐오시설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을 피해 민생탐방 행보속에 주민들은 없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민주당내 예산 전문가 입지 굳혀

지난 6.2지방동시선거에서 강운태 시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민주당 장병완 의원은 당 예결위 간사로 당내에서 예산 전문가로 활약해왔다.

또 남구 교육환경개선비 5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강운태 시장 못지 않은 예산을 끌어왔으며, '스마트폰 위치정보 보호법'을 발의하는 등 의욕적인 의정활동이 돋보였다.

하지만 이같은 중앙정치의 활약과 달리, 지역구 활동은 소극적이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장병완 의원의 13일자 보도자료용 사진. 민생탐방 '현장속으로'에서 주민들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보좌관 인선 잡음...수영장 건립 부지 논란속 침묵

특히 이달초 지역사무소 조직을 인선하면서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인사인 줄 알면서도 보좌관으로 임명, 당원들의 질타를 받았었다.

또 최근 하계U대회 수영장 건립 부지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남구로 옮길수 있다는 광주시의 발표에 대해 이용섭 광산구 국회의원은 원안고수를 주장하며 크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주선 최고의원은 “하계U대회가 특정지역이 아닌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말로 남구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정작 남구가 지역구인 장병완 의원은 이에 대한 논평은 고사하고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이용섭 의원과 대조를 이뤘다.

◆민생탐방 현장속에 주민들은 없다 비판...주민 200여명 모이는데 불참?

또한 지난 11일 대촌동을 시작으로 민생투어에 나선 장 의원이 정작 민감한 민생현안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민생탐방에 대해 장 의원측은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보고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위한 행보로, 도보로 남구의 구석구석을 방문해 지역민과 격의없는 대화를 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남구 대촌동, 양과동 일대 주민 200여명은 11일 오후 2시부터 양과동 샛별주유소 옆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반대집회를 가졌음에도, 장 의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새벽 7시30분경 장 의원 주재로 대촌동사무소에 가진 주민과의 대화에서 양과동 의료폐기물소각시설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최행조) 소속 지역민들이 참석, 애로사항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또 이날 대책위원장은 대촌동사무소 앞에서 대형 마이크로 ‘의료폐기물소각시설 입주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장 의원실의 13일자 보도자료는 ‘민생탐방 현장속으로’라는 제목의 홍보성 내용뿐,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 대촌동 주민 박 모씨는 “11일 하루 대촌동과 양과동 일대에서 민생탐방한다고 해놓고, 200여명이나 모인 집회에 얼굴도 안비치는 것이 무슨 민생탐방이냐”고 비아냥 거렸다.

남구 주민 최 모씨는 “최근 이용섭 의원이 수영장 건립을 놓고 TV에 나와서 강하게 반발하는 것을 봤는데, 지역 국회의원이 그정도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중앙정치도 좋지만, 지역의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가 아쉽다”고 장 의원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