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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무더위, 카드사 먹여 살렸다

상반기 카드승인실적…218조1000억, 전년대비 32조8000억 증가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7.13 16: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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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6월 국민들은 찌는 듯한 무더위로 고생 했지만, 신용카드사들은 예년보다 이른 폭염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6월 신용카드사 가전제품업종 매출금액은 전년 동월대비 35.6% 늘어났다. 때 이른 무더위로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정용 기기 판매율이 부쩍 증가한 탓이다.

   
연도별·월별 국내 카드승인실적 추이
협회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21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조8000억원 늘어났다. 여기에는 소비자 물가상승을 비롯해 △경제활동인구 증가 △유실적 신용카드수 증가 △신용카드결제범위 확대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5월 기준 경제활동인구수는 전년 동기대비 34만5000명 증가했으며, 사이버쇼핑 총 거래액도 지난해 1분기5조9000억원이던 것이 올 1분기 6조9000억원으로 약 1조원가량 늘었다.

6월 국내 카드승인실적 또한 때 이른 무더위로 쏠쏠치 않게 재미를 봤다. 6월 신용카드사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월대비(31조4000억원) 19.8% 증가한 3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협회 측은 6월 카드실적이 늘어난 요인에 대해 △소비자 물가상승과 △가정용기기 판매증가 △자동차 판매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협회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4.4%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카드실적이 15.4% 늘어났다.

앉아만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휘발유값도 6월 카드승인실적을 높이는 데 한몫 톡톡히 했다. 협회에 따르면 에어컨·냉장고 등 가정용기기 판매 증가로 6월 가전제품업종 매출금액은 전년 동월대비 35.6% 늘어났으며, 경차·하이브리드차 등 고연비모델 자동차도 전년 동월대비 6.7% 가량 많이 팔렸다.

여신금융협회 카드부 김인성 부장은 “6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전월(5월)대비 3.6% 감소했지만 이는 월별일수(5월:31일→6월:30일)가 적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3년간(2009.6~2011.6) 연도별, 월별 국내 카드승인실적을 비교해 볼 때 예년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