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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벌리클라크, 아시아 전진기지는 ‘한국’

[일문일답] 패닝 부사장 “한국서 신제품 개발 주력”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7.13 15: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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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킴벌리클라크(Kimberly-Clark)가 13일 국내에 신제품 개발 연구소인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킴벌리클라크는 지난 2007년 경기도 시흥에 설립한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ICA)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한다. 기존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는 기술 개발에만 초점이 맞춰져있었으나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으로 마케팅, 제품 개발, 생산 등 전반적인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으로 △기존 핵심 브랜드 지속 성장 △신규 시장 창출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음은 킴벌리클라크 신디 패닝 부사장과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로버트 에버렛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북미지역 외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은 한국이 처음인데, 선정 배경은.

▲그 동안 한국시장에서 얻은 비즈니스 성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71년 유한양행과 합작회사인 유한킴벌리를 설립한 이후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얻은 한국시장에서의 성과가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지로 선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국 외에도 여러 후보지역들을 검토했으나 한국이 △비즈니스 성과가 이미 나타난 곳 △ 핵심 소비자들과 가까이 위치한 곳 △뛰어난 인재풀이 구성돼 있는 곳 △소비자들과 좋은 협력관계가 구축된 곳 △주요 시장(중국 등)에 근접한 곳 등 여러 기준을 만족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지로 선정하게 됐다.

-기존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를 확장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한다고 했는데, 현재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 직원 규모와 향후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규모는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또, 구체적으로 직원들이 하게 되는 일은 무엇인가.

▲현재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에는 45명의 팀원이 있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로 확장∙전환되면 규모가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으로 추가되는 직원들은 소비자들과 직접 교류하는 일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소비자를 직접 방문하거나 만나 제품 경험을 이해하고 만족도를 파악하는 일을 맡게 된다. 이는 한국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 전반에 걸쳐 진행하게 되는 부분이다. 무엇보다도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은 하나의 혁신적인 모델을 한국에 도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인재, 시설 측면 등 직접적인 투자 외에도 간접적인 효과도 따르게 된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글로벌 기업에 대한 문화 경험 기회를 갖게 된다. 또, 한국 내 중소기업이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실제 킴벌리클라크는 한국의 한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이 업체가 200여개국에 제품 수출을 도운바 있다.

-한국 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을 핵심 소비자들이 신흥시장(아시아)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

▲이미 킴벌리클라크 매출의 큰 부분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은 핵심시장 전환이라기보다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우리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 과정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미국 이외 지역에 설립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미 킴벌리클라크는 글로벌 기업으로, 어디서든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 소비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에 한국 소비자들의 어떤 특성이 고려됐는가.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은 faster-adoptor(빠른 도입자)라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제품과 아이디어를 빠르고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특징이 있다. 또, 제품 기대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 킴벌리클라크의 ‘허기스’ 기저귀를 사용하는 엄마들은 단순히 오줌이 샌다, 안 샌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저귀의 부드러운 정도, 아기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 구체적으로 의견을 표현한다. 제품 기능 역시 잘 이해하고 있다. 또,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아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을 파악하면 앞으로 우리 회사가 개발해야할 제품, 나아가야할 방향을 볼 수 있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은  이 같은 한국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이해 새로운 제품 개발과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설립으로 합작회사인 유한킴벌리와의 시너지 효과도 있을까.

▲이미 아시아이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유한킴벌리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많은 자원 즉 인프라, 운영, 멤버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협력관계는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로도 이어져 유한킴벌리와의 파트너십 강화 계기가 될 것이다. 역할분담은 물론 있을 것이다. 유한킴벌리는 국내시장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는 글로벌 시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논의를 계속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