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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세권개발 4000억 유상증자…사업 본격화

드림허브 유상증자, 랜드마크빌딩 선매입 등 6조원 비용절감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7.13 14: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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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자금 마련 등 난항 등으로 좌초 위기까지 갔던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이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사업주인 드림허브의 유상증자와 코레일의 랜드마크빌딩 선매입, 땅값 납부 유예, 이자감면 등을 통해 약 6조원의 비용절감 효과로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용산역세권 랜드마크빌딩 조감도.
코레일과 용산역세권개발(주)은 13일 사업주인 드림허브㈜가 4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현재 자본금 1조원을 1조4000억원으로 증액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사업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코레일을 포함해 30개 출자사로 구성된 드림허브PFV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오는 9월1일 1500억원을, 내년 3월31일 2500억원을 각각 증자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겠다는 방안이다.

특히 이번 사업의 최대 출자사인 코레일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받기로 돼 있는 토지대금 2조2200억원의 납부를 연기해 주기로 했다.

코레일은 또 분양수입이 들어 올 때까지 필요자금 확보를 위해 4조1632억원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을 선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투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매입가격은 4조1600억원으로 계약금은 올해 9월7일과 2012년 3월31일에 각각 4163억원씩 나눠 낸다.

이에 따라 드림허브는 계약금(8320억원)과 잔금 80%를 활용한 매출채권 유동화로 총 2조4960억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또 토지대금 분납이자의 부과 시점을 2011년 12월에서 2013년 5월로 변경함으로써 4800억여원의 이자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주민보상작업은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맡아서 진행키로 했다. SH공사는 용산역세권 사업의 지분 4.9%를 보유중으로 전체 주민보상업무를 위탁 수행하며 종합이주대책안을 마련해 9월 중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용산역세권개발은 기존 매입토지에 대한 담보대출 등을 활용해 9월7일 4차 계약(잔금 1575억원)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4차 계약이 이뤄지면 전체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넘겨받고 사업자로 지정받아 인허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