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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들어 올린 올림픽의 힘…경매 낙찰률도 ‘껑충

개최지 확정 이후 부동산 경매 낙찰률 61.8%

이보배 기자 기자  2011.07.13 10: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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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겨울스포츠의 축제,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이라는 초대형 호재가 연일 평창을 뒤흔들고 있다. 이는 부동산 경매시장도 다르지 않다. 동계올림픽 개최지 확정 이후 경매 낙착률이 전달 대비 두 배 이상 껑충 뛰어오른 것.

이와 관련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평창지역 관할법원인 영월지원에서 진행된 첫 경매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물건의 낙착률이 6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평창지역 낙착률인 24.8%의 두 배를 넘고,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률인 29%와 견주어도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강원 평창지역 경매 낙찰률이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개발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토지는 59.1%의 낙착률을 기록해 두 건 중 한 건이 낙찰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낙찰가율 역시 97.8%로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가 거래 활성화를 넘어 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낙찰사례에서도 올림픽 유치의 힘은 입증됐다. 프리스타일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지어질 보광 휘닉스파크 반경 10km 안에 자리 잡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임야(2010타경 9557)는 첫 경매에서 2억3288만원의 감정가를 받았지만 최종 3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유찰을 거듭했던 동일지역 인근의 펜션(2010타경 86)도 유치 발표 이후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 26억2095만원에서 3회 유찰돼 절반가인 13억3192만원까지 떨어졌지만 12일 열린 경매에서 감정가의 61.5%인 16억1079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하유정 연구원은 “그동안 평창지역은 강원도 중에서도 춘천, 원주, 강릉 등에 비해 투자 선호도가 낮았던 지역이지만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경매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올림픽 개최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성급한 기대심리로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