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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바닷새 번식지 모니터링 실시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7.13 10:4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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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13일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와 함께 주요 바닷새 번식지인 구굴도(천연기념물 341호)와 개린도(환경부 특정도서), 칠발도(천연기념물 332호)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위치한 구굴도(천연기념물 341호)

이번 모니터링은 바닷새의 번식 주기에 맞춰 3차례 진행되며, 13일부터 16일까지 구굴도와 개린도에 대한 조사를 25일부터 27일까지 칠발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00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의 여러 무인도서는 점차 줄어드는 희귀한 바닷새의 보금자리로 특히 바닷새의 일종인 바다제비의 집단번식지로 잘 알려져 있다.

바다제비의 주요 번식지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에 국한되며, 국내는 독도와 제주도의 화도에 수천여쌍이 번식하고 있다.

특히 신안군 구굴도에 약 5~10만여쌍, 칠발도에 1만여쌍, 개린도에 수천여쌍이 번식하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개체군의 70% 이상이 신안군에 번식한다.

   
환경부가 특정도서로 지정한 개린도

이에 따라 동북아 지역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로 확인되면서 신안군은 이들 번식지에 대한 관리와 바다제비 종 보전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신안군과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는 지난 2008년 이후 이들 번식지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으며, 쇠무릎 등의 위협식생이 바닷새의 서식지를 줄일 뿐 아니라 직접적인 사망원인임을 밝혀냈었다.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청의 국비를 지원받아 관리를 위한 학술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며 "올해 바닷새 번식지 복원을 위한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생물자원의 보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