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년 새 수도권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수가 3배 이상 늘어났다. 전셋값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임에 따라 전세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살아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7월 현재 수도권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하 전셋값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총 51만4593가구로 지난해 동기간(16만3413가구)대비 무려 21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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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2011년 수도권 지역별 전세가 비율 60% 이상 가구수. 닥터아파트. | ||
전셋값 비율이 60% 이상인 가구수는 △2008년 13만2000가구에서 △2009년 10만1125가구로 23.4%(3만874가구) 줄며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다시 증가세(61.6%, 6만2288가구)로 돌아섰고, 올 들어 가구수가 200% 이상(35만1180가구)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은 2010년 1만9636가구에서 2011년 9만7007가구로 394.0%(7만7371가구) 증가했다.
이어 신도시 △22만7가구에서 69만370가구 215.2%(4만7363가구) △경기도 10만8635가구에서 32만1223가구 195.7%(21만2588가구) △인천 1만3135가구에서 2만6993가구 105.5%(1만3858가구)각각 늘었다.
이 같은 수도권 전셋값 비율 증가는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한 반변, 전셋값은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수도권 매매가는 0.87%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10.5%나 올랐다.
수도권 지역별로도 매매가는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크게 올랐다.
△서울 (매매가 -0.93%, 전셋값 10.5%) △경기 (매매가 -0.82%, 전셋값 13.18%) △신도시 (매매가 -0.27%, 전셋값 12.18%) △인천 (매매가 -1.58%, 전셋값 2.91%)등 매매가 대비 전셋값 상승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하반기에도 전셋값 상승 및 매매가 하락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여 전셋값 비율이 60%를 넘는 가구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서울 외곽지역부터 거래가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