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자수첩]"이용섭, 시민갈등 조장"...과잉충성?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7.12 15:36: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광산구 지역 이용섭 국회의원은 광주광역시 정책을 감시 비판하되, 시민갈등 조장 말고 시정에 협조하라"

이 문구는 남구 양과동에 들어서는 의료폐기물소각시설 허가에 반발하는 주민들이 작성한 집회 유인물에 담긴 내용이다.

남구 주민 200여명은 11일 오후 2시 양과동 샛별주유소 인근에서 의료폐기물소각시설 건축허가에 반발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주민들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선언문'과 10개 행동강령이 담긴 '우리의 결의'를 배포했다.

우리의 결의 9번에는 의료폐기물과 전혀 상관없는 이용섭 의원에 대한 질타의 내용이 담긴 것이다.

집회 관계자에게 "누가 작성했냐?"고 묻자, "모르겠다"는 답변 뿐이다.

지역정가는 2015 하계U대회 수영장 건립 장소 선정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임 박광태 시장 시절 광산구 수완지구로 선정한 원안고수 입장과 지역 균형발전측면에서 남구에 건립해야 한다는 현 집행부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광산구가 지역구인 이용섭 의원은 원안고수를 강력히 주장했다. 지역 언론은 이 같은 이 의원의 행보에 '광주시장 경선 이후 강운태 시장과의 대립관계에 대해 앙금을 털어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10일 지역 기자들과 만나 원안수정 불가입장과 언론보도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 이라는 명분앞에 이 의원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와 관련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하계유니버시아드는 특정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어쨋든 최근 이같은 갈등이 표면화 되면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건축.사용허가와 전혀 상관없는 이용섭 의원이 남구 주민들의 입살에 오르내렸다.

남구 주민의 과잉충성이든 억지 주장이든 간에 이용섭 의원의 귀가 매우 간지러웠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