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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이제는 토종 브랜드 시대

카페베네 이어 카페띠아모 등 성장 두드러져

이호 객원기자 기자  2011.07.12 15: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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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스타벅스로 대변되던 커피전문점 시장이 국내 토종 브랜드의 약진을 기회로 시장 재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장 수 상위 5개 브랜드 중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시작된 카페 브랜드다.

올해 6월 기준 카페 브랜드 매장 수를 살펴보면 카페베네가 592개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로는 440개 매장을 오픈한 엔제리너스와 커피 열풍을 몰고 온 스타벅스가 각각 394개 매장으로 뒤를 쫓고 있다. 눈에 띄는 브랜드는 카페띠아모다. 351개 매장을 오픈해 당당히 업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이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은 현재 외국계와 국내 토종 브랜드간의 각축장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대기업에서도 잇달아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은 더욱 혼전 양상이다.

2010년 기준으로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인스턴트 커피가 1조2,000억원, 커피전문점을 포함한 원두커피 시장은 9000억원, 캔커피류의 RTD(Ready-To-Drink) 커피 시장은 6,800억원 규모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1인당 커피 소비량도 1975년 0.1kg에서 2007년 1.8kg으로 18배 증가하는 등 현재 커피 시장은 매년 20% 정도씩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2010년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전년 대비 10% 정도 성장한 반면 커피전문점을 포함한 원두커피 시장은 6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향후 커피시장은 원두커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예상이다.

이같이 커피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대기업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롯데그룹은 ‘엔젤리너스커피’를,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한화그룹은 ‘빈스앤베리즈’를 시장에 진입시켰다.

새로이 시장에 뛰어드는 대기업도 늘고 있다. 정수기 업체인 청호나이스는 커피머신 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고, 대상도 신제품 ‘바리스타도 몰랐던 커피의 황금비율’을 내놓고 유통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 커피전문점 ‘로즈버드’의 경영권을 다시 가져와 카페베네, 스타벅스와 경쟁할 준비를 마쳤다.
 
웅진식품도 원두 중심의 고급 커피 시장을 노리고 있다. 새로은 커피 브랜드 ‘바바커피’를 출범시키고 원두커피사업, RTD 커피사업, 에스프레소 머신 대여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