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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시프트족 꿈꿔”…직장인 72%, 돈보다 삶의 여유 원해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7.12 09: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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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7명은 고소득이나 빠른 출세보다 ‘삶의 질’과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운시프트족’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다운시프트’란 본래 ‘자동차를 운전할 때 저속 기어로 바꾼다’는 뜻으로 ‘다운시프트족’은 빨리 달리는 자동차의 속도를 늦추듯이 느리게 천천히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삶의 태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12일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406명을 대상으로 ‘본인이 추구하는 삶’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삶의 질과 여유’를 선택한 응답자가 71.6%로 ‘돈과 명예’(28.4%)보다 2.5배 이상 많았다.

연봉 수준에 따라 살펴보면 ‘5000만원대 이상’(83.8%), ‘4000만원대’(77.1%), ‘3000만원대’(70.7%), ‘2000만원대’(70.2%) 순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질과 여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삶의 질과 여유’가 더 중요한 이유로는 ‘즐기며 살 수 있을 것 같아서’(55.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아서’(49.1%), ‘가족, 친구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40.1%),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아서’(38.6%),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33.7%), ‘돈을 버는 목적이 여유를 위한 거라서’(32.2%), ‘돈버는 기계가 되고 싶지 않아서’(21.7%) 등이 있었다.

반면, ‘돈과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은(399명) 그 이유로 ‘삶의 질을 높이려면 돈이 필요해서’(8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경제적인 여유를 추구해서’(58.6%), ‘안정된 노후를 생각해서’(47.9%), ‘돈이면 뭐든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서’(29.3%), ‘성공한 사람들은 돈, 명예를 가지고 있어서’(20.8%), ‘인정을 받을 수 있어서’(17.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자신이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31.6%만이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다’라고 답했다.

삶의 만족도 역시 평균 51.4점으로 낙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60점’이 21.2%로 가장 많았고, ‘50점’(20.8%), ‘70점’(17.8%), ‘40점’(9.1%), ‘30점’(8.8%)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