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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수영장 몽니, U대회 성공개최 ‘발목’

원안사수 고집 이제 그만… 합리적 조정방안 마련돼야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7.12 00: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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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5 광주하계U대회 경기시설 중 하나인 수영장 신설 부지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용섭 의원(민주 광주광산을)의 행보에 지역 정가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최근 ‘광주시장 경선이후 강운태 시장과의 대립관계에 대해 앙금을 털어내지 못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용섭 의원은 지난 10일 지역기자들을 만나 “2015U대회 경기장시설 수영장은 원안대로 광산구 수완지구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임 시장(박광태)의 결정을 바꾸려 하면서도 지역구 국회의원, 구청장과 상의도 없다는 것은 대명천지에 있을 수 없는 밀실행정”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와 관련, 박주선 최고위원의 ‘지역 균형발전’ 언급에 대해서도 “최고위원은 지역 갈등을 없애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양측의 의견을 듣지않고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7일 “하계유니버시아드는 특정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골고루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용섭 의원의 주장은 지역정가의 합리적인 조정방안이나 대안제시보다는 ‘원안수정 불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은 신뢰도 중요하지만 효율성도 강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귀를 닫고 있다는 것.

특히 지역 국회의원들 대다수도 이 사안이 지역 간 대립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심각한 우려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조정방안이 고민돼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립적이면서 합리적인 조정 방안과 접근성, 부지구입 용이성, 사후관리문제 등을 꼼꼼히 따져 시민에게 바람직한 방향에서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라는데도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임시장의 결정이 가치와 판단에 따라 합리적이라면 당연히 승계해 추진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합리적인 개선도 강운태 시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또 수영장 입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입지선정 용역 결과와 자치구간 균형발전, 재정 부담의 최소화, 대회 후 시민이용의 편리성, 대학과의 연계성 등 4가지 큰 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섭 의원 측은 “박광태 전임시장은 광산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보고 수완수영장 건립을 추진했으며, 강운태 시장은 공개적이고 투명성을 요구하는 이 의원의 주장에 답을 회피하다 시의원들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며 ‘급조된 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주선 최고위원이 ‘지역 균형발전’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당의 최고위원이라면 양쪽의 의견을 듣고 조정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등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광주시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주선 최고의 ‘지역 균형발전’ 조언을 ‘부적절’하다고 평가절하한 이용섭 의원의 복심과, “최고위원이면 조정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어야 한다”는 측근의 엇갈린 주장은, 조직 내 소통의 부재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수영장 원안사수라는 이 의원의 대응과 지역균형발전 등에 대한 강운태 시장의 이견은 이와 관련된 일각에서만 관심만 있을 뿐이다. 합리적인 대안마련이 선행돼 시와 구간 갈등으로 보이는 대립의 평행선을 소통과 상생으로 개선하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